[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인종차별 사건으로 얽힌 앙숙 벤피카 상대로 또 골을 터뜨리며 레알마드리드의 유럽 정상 도전을 이끌었다.
26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에스타디오 베르나베우에서 2025-202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토너먼트행 플레이오프 2차전을 치른 레알마드리드가 벤피카에 2-1 승리를 거뒀다. 앞선 1차전에서 1-0으로 이겼던 레알이 합계 전적 3-1로 승리했다.
앞선 1차전은 세계적인 화제를 모았다. 비니시우스가 벤피카 수비수 지안루카 프레스티아니에게 인종차별적 욕설을 들었다고 고발한 뒤 UEFA가 진상 조사 중이다. 경기 후 주제 무리뉴 감독과 벤피카 측이 자기 선수 옹호를 넘어 비니시우스의 문제라고 몰아가는가 하면 ‘우리 팀 레전드가 흑인 에우제비우이므로 우린 그럴 팀이 아니다’라는 억지 논리를 펴는 등 논란을 키웠다.
벤피카는 잠깐이나마 역전 가능성을 봤다. 전반 14분 공격수 하파의 선제골이 터지면서 합계전적으로 동점으로 맞췄다. 그러나 단 2분 뒤 레알의 페데리코 발베르데가 어시스트를 제공하고 오렐리앙 추아메니가 골을 터뜨리면서 다시 레알이 유리해졌다.
레알의 확실한 우위를 만든 선수가 다시 한 번 비니시우스였다. 후반 35분 발베르데의 패스를 받고 역습에 나선 비니시우스가 빠른 드리블로 수비 뒤를 파고든 뒤 골키퍼 옆으로 슛을 툭 찔러 넣었다. 1차전에서 벤피카 측의 강한 반발을 불렀던 댄스 세리머니를 이번엔 홈 팬들의 환호를 받으며 마음껏 보여줬다.
이로써 비니시우스는 벤피카전 2경기를 포함해 최근 공식전 5경기 연속골을 이어갔다.
벤피카 측이 모두 비니시우스와 감정이 나쁜 건 아니었다. 경기 종료 직후 벤피카 선수 한 명이 다가와 비니시우스와 유니폼을 교환하자고 말하는 듯한 모습이 중계 카메라에 언뜻 잡히기도 했다.
레알은 시즌 중 사비 알론소 감독이 떠나버리고 알바로 아르벨로아 감독이 지휘봉을 이어받으면서 위기에 빠진 듯 보였다. 감독 교체 후 경기력이 딱히 나아지지 않았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그럼에도 스타 선수들의 기량이 발휘되면서 일단 16강까지 전진하는데 성공했다. 16강 상대는 UCL 라이벌 맨체스터시티 또는 다시 한 번 포르투갈 팀을 만나게 되는 스포르팅CP와의 대결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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