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유병훈 감독이 슈퍼컵 현장을 찾아 소문으로만 듣던 디오고의 위력을 실감했다.
지난 25일 오전 11시부터 서울 서대문구의 스위스 그랜드 호텔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6 개막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K리그1 12개 구단 감독과 각 팀 대표 선수가 1명씩 나와 자리를 빛냈다.
이번 미디어데이에는 강원FC 정경호 감독과 서민우, 광주FC 이정규 감독과 안영규, 김천상무 주승진 감독과 이정택, 대전하나시티즌 황선홍 감독과 주민규, 부천FC1995 이영민 감독과 한지호, FC서울 김기동 감독과 김진수, FC안양 유병훈 감독과 이창용, 울산HD 김현석 감독과 정승현, 인천유나이티드 윤정환 감독과 이명주, 전북현대 정정용 감독과 김태환, 제주SK 세르지우 코스타 감독과 김륜성, 포항스틸러스 박태하 감독과 전민광이 참석했다.
유 감독의 안양은 오는 3월 2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대전과 K리그1 개막전을 치른다. 대전 전력 분석 차 유 감독은 전지훈련 일정에도 지난 21일 직접 전주월드컵경기장을 찾아 전북과 대전의 슈퍼컵 경기를 직관했다. 유 감독을 비롯해 이우형 단장, 안양 코칭 스태프 5인 등 총 8명이 총출동해 유심히 대전을 관찰했다.
이날 미디어데이 전 취재진을 만난 유 감독은 슈퍼컵을 지켜본 소감에 대해 “전북은 자신들이 잘하는 걸 잘 풀었다. 대전은 자신들이 하고 싶은 경기를 못 한 것 같다. 대전은 올해 K리그에서 새 역사를 쓸 수 있는 팀이다. 작년에 이어서 첫 경기 상대부터 쉽지 않다. 대전이 필요한 영입은 잘했다. 호흡이 맞으면서 시너지가 나기 전에 한번 잡고 가고 싶다”라고 말했다.
대전전 경계 대상은 역시나 디오고다. 194cm 97kg의 거대한 체격을 지닌 디오고는 빠른 발과 마무리 능력까지 갖춰 K리그1에서 분명히 통할 재목으로 꼽힌다. 전북전에서도 교체 투입돼 공중볼 경합 100%, 유효 슈팅 2회 등 강한 존재감을 남겼다. 특히 수비수 2~3명 사이에서도 뚫고 나오는 피지컬이 감탄을 자아냈다.
관련해 유 감독은 “소문은 익히 들었다. 그날 실제로 보니 피지컬로 상대를 압도할 수 있다는 게 제일 큰 장점이더라. 외국인 수비수로도 막기 어려울 것 같다. 피지컬이 너무 압도적이었다. 혼자가 힘들면 협력 수비를 해야 한다. 공중볼 경합을 직접적으로 붙기보단 세컨볼을 준비하는 게 더 현실적인 접근이다. 선수들과 지속해서 이야기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디오고를 경계한 유 감독은 슈퍼컵을 통해 개막전을 대비할 약간에 힌트도 얻었다고 이야기했다. “대전이 하고 싶은 축구가 잘 나오지 않았던 것 같다. 시즌 초반이다 보니 패스가 두 번 이상 잘 안되더라. 대전은 홈 개막전이기 때문에 강하게 나올 거다. 우리가 주눅 들거나 휩쓸리면 안 된다. 다 쏟아내면 좋겠지만, 첫 경기니 80% 정도만 발휘되면 좋은 경기를 할 것 같다”라고 답했다.
한편 유 감독은 올겨울 안양을 떠난 모따의 전북 데뷔골도 관중석에서 지켜봤다. “속은 쓰리죠”라고 운을 띄운 유 감독은 “크로스에서 머리와 발밑 슈팅을 모두 준비하고 있다는 걸 보고 더 좋은 선수라고 느꼈다. 박스 안 플레이가 뛰어난 선수고, 그 능력은 외국인 공격수들 중 최고라고 생각한다”라고 평가했다.
대체자로 영입된 새로운 안양의 주포 엘쿠라노에 대해선 “조금은 시간이 필요하다. 다른 유형의 선수다. 수비적인 활동량과 공간 움직임에서는 모따보다 뛰어나다. 이 부분을 채울 수 있는 게 엘쿠라노다. 아직 적응하고 있다. 필요한 상황이 오고 경기에 투입됐을 때, 선수 본인의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유지한다면 더 좋은 모습이 나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사진= 풋볼리스트,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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