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 야채 칸에서 며칠 만에 물러진 오이를 발견하는 순간, 허탈감이 감돈다. 분명 싱싱한 상태로 사 왔는데, 바쁜 며칠 사이 탄력을 잃고 흐물해진 오이를 보면 괜히 식재료를 허투루 쓴 것 같은 기분이 든다. 하지만 보관 방법을 조금만 바꾸면 이런 아쉬움을 줄일 수 있다. 핵심은 '보관 방향'이다.
기사를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이 노하우를 위해 필요한 건 '페트병' 하나다. 사용하고 남은 페트병을 깨끗하게 씻은 뒤 완전히 건조한다. 내부에 물기가 남아 있으면 오히려 습도가 높아질 수 있으니 충분히 말리는 것이 중요하다. 이후 페트병 입구 윗부분을 잘라낸다. 잘라낸 윗부분은 다시 사용할 예정이니 버리지 말고 챙겨둔다.
이제 오이를 준비한다. 오이 하나를 키친타월로 감싸준다. 키친타월이 없다면 신문지로 대신해도 된다. 종이 재질은 오이 표면의 수분을 흡수해 물러짐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 또한 오이는 냉장고 내부의 차가운 공기에 직접 노출되면 저온 손상이 일어나기 쉽다. 종이로 감싸주면 급격한 온도 변화로부터 어느 정도 보호할 수 있다.
감싼 오이는 꼭지 부분이 위로 향하도록 세워서 페트병 안에 넣는다. 오이가 자연 상태에서 자라던 환경을 유지해 신선함을 높이는 것이다. 또한 오이를 눕혀 두면 바닥에 닿은 부분이 쉽게 물러질 수 있는데, 세워 두면 이런 접촉면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오이를 넣은 뒤에는 잘라두었던 페트병 윗부분을 다시 덮고 병뚜껑까지 닫아준다. 이렇게 하면 냉장고 내부의 찬 공기가 직접적으로 닿는 것을 완화하고, 외부 냄새가 스며드는 것도 막을 수 있다.
기사를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오이는 눕히지 않고 세워서 보관하는 것이 더욱 신선한 상태를 유지하는 데 도움 된다.
이 방법은 오이뿐 아니라 대파 등 다른 야채 보관에도 응용할 수 있다. 대파의 경우에는 뿌리 부분을 정리한 뒤, 페트병 바닥에 키친타월 한 장을 깔아준다. 대파의 뿌리 쪽이 아래로 향하도록 세워 넣고, 잘라둔 페트병 윗부분을 덮어 보관한다.
오이는 수분 함량이 90% 이상으로 알려져 있으며, 갈증 해소에 도움을 주는 채소다. 칼륨이 들어 있어 체내 나트륨 배출에 기여할 수 있고, 식이섬유도 포함돼 있어 가벼운 식단에 자주 활용된다. 샐러드, 오이무침, 냉국, 샌드위치 등 활용 범위도 넓다. 그만큼 자주 사게 되는 채소이지만, 보관을 잘못하면 생각보다 빨리 무르는 경우가 많아 보관 노하우를 알아두는 것이 좋겠다.
신선한 오이를 고를 때는 표면이 단단하고 상처가 없으며, 색이 선명한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만졌을 때 탄력이 느껴지고 굵기가 고른 오이가 상대적으로 신선하다.
며칠 만에 흐물해지는 오이를 아쉬워했다면, 이제 보관법부터 점검해 보자. 사소해 보이는 차이가 식재료의 수명을 바꾸고, 그 변화가 결국 냉장고 속 풍경을 달라지게 한다. 냉장고에 눕혀둔 오이가 생각난다면 지금이 바로 변화를 줄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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