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코미디 대표 "코미디도 교육 필요…'아카데미'로 스타 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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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코미디 대표 "코미디도 교육 필요…'아카데미'로 스타 육성"

연합뉴스 2026-02-26 06: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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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식대학·숏박스 키운 정영준 대표…내달 아카데미 문 열어

아이돌처럼 기본기 교육부터 실전까지…"코미디계 새로운 족보 만들고 싶어"

정영준 메타코미디 대표 정영준 메타코미디 대표

[메타코미디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고가혜 기자 = "보컬 학원, 연기 학원은 즐비한데 왜 코미디를 배울 곳은 사라졌을까요. 이제 사기업이 나서서 '지식과 훈련의 장'을 복원해야 할 때입니다."

유튜브 피식대학, 숏박스 등 대형 크리에이터들을 배출하며 코미디의 부활을 이끈 정영준 메타코미디 대표가 이번엔 '교육'이라는 승부수를 띄웠다.

지난 24일 서울 마포구 메타코미디 사무실에서 만난 정 대표는 오는 3월 문을 여는 '메타코미디 아카데미'를 통해 차세대 코미디 스타를 육성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밝혔다.

그는 "아이돌이 체계적인 훈련을 통해 칼군무와 보컬 실력을 갖추듯이 코미디 역시 연습과 교육, 훈련을 통해 재능의 영역을 메울 수 있는 여지가 많다고 생각한다"고 아카데미 설립 배경을 밝혔다.

정 대표는 과거 '갈갈이 패밀리' 등 일부 개그맨들을 주축으로 자생적으로 운영되던 극단이나, 대학 내 코미디 동아리가 수행해 오던 코미디언 육성 기능에 주목했다.

하지만 코미디언 유망주들의 주된 목표였던 지상파 개그맨 '공채' 시스템이 한동안 멈추면서, 신인들이 훈련받을 '실전 현장'도 같이 사라지기 시작했다는 것이 그의 진단이다.

"스타를 만들어내는 것은 엄연히 엔터테인먼트 비즈니스의 영역입니다. 예전부터 사기업들이 나서줘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그동안 코미디를 비즈니스로 보고 진지하게 접근한 엔터기업이 많지 않았던 게 항상 아쉬웠죠. 그래서 저희가 나서보면 어떨까 생각하게 됐어요."

정영준 메타코미디 대표 정영준 메타코미디 대표

[메타코미디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총 11개월 코스로 운영되는 아카데미 커리큘럼은 기본(발성·연기·표현), 심화(유튜브·만담·콩트·스탠드업), 실전(유튜브·예능·만담·콩트·스탠드업)의 3단계로 나뉜다.

미술에서 기초 스케치부터 시작해 유화와 수채화를 배우듯, 코미디도 발성이나 몸짓 등 기본적인 기술을 익힌 뒤 만담, 스탠드업 등 세부 장르를 익히고, 마지막엔 실제 무대와 유튜브 콘텐츠 제작에 투입되는 방식이다.

"다행히 저희는 자체 공연장이나 자사 유튜브 채널도 있고, 개인의 유튜브 채널을 키워주는 데에도 노하우가 쌓였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다양한 미디어에서 전방위적으로 활약하는 코미디 인재를 키워볼 수 있는 환경이라고 판단했죠."

수업에는 이재율, 신윤승 등 메타코미디 소속 개그맨들이 강사나 멘토로 대거 참여한다.

정 대표는 "소속 아티스트들도 새로운 후배 양성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고, 많이 즐거워하고 있다"며 "기술을 갈고닦을 때는 여러 사람의 의견이 필요하기에, 저희 아티스트와 현장 스태프가 모여서 다양한 피드백을 주려 한다"고 덧붙였다.

정 대표는 코미디에서 '성실함'을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꼽았다.

"저희 회사엔 이른바 '게으른 천재'는 없습니다. 예전에는 '너 감 없다'는 소리를 듣던 친구들도 시간과 노력을 쏟아붓자 어느 순간 자신만의 예술을 완성하더군요. 피카소가 추상화를 그리기 전에 미친 듯이 기술을 연마했듯이 코미디언도 기술적 완성도가 뒷받침돼야 합니다."

정영준 메타코미디 대표 정영준 메타코미디 대표

[메타코미디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메타코미디 아카데미는 소수의 연습생을 선발하는 가요계의 아이돌 육성 방식과 달리, 코미디를 배우고 싶은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문을 열기로 했다.

정 대표는 "1시간 남짓의 짧은 오디션으로는 한 사람의 매력을 발견할 수 없다"며 "코미디는 재능이 꽃피기까지 기다려주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문턱을 낮춘 이유를 설명했다.

기존 지상파 공채가 방송사 프로그램에 적합한 인물을 '섭외'하는 과정이었다면, 메타코미디 아카데미는 아티스트 개인의 재능에 맞춰 플랫폼(공연, 유튜브, 예능 등)을 찾아주는 '매니징'에 가깝다. 졸업 후에는 에이전시로서 전폭적인 지원에도 나설 예정이다.

그는 "나중에는 (아카데미를 통해) 코미디언뿐만 아니라 코미디 작가도 키우고, 현장 스태프도 육성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며 "나아가서는 '음치 탈출'을 도와주는 보컬 학원처럼, 일상에서 남들을 웃겨보고 싶은 일반인도 찾아올 수 있도록 해보고 싶다"고 웃었다.

그의 롤모델은 일본의 요시모토 흥업이 운영하는 NSC(New Star Creation)다. 일본 코미디계 거물 '다운타운'을 배출한 NSC처럼 메타코미디 아카데미 출신들이 한국 코미디계의 새로운 '족보'가 되는 것이 그의 꿈이다.

"교육은 백년대계(百年大計)라고 하죠. 이젠 코미디 엔터테인먼트에서도 교육이 너무 중요한 어젠다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이 사업이 메타코미디가 지금까지 해온 일 중 가장 중요합니다. 아카데미를 통해 새로운 코미디 '슈퍼스타'가 나왔으면 좋겠어요."

gahye_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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