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자금 중 4천300억원·영구채 전환 1천600억원 부담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산업은행이 석유화학업계 첫 구조개편인 '대신 1호 프로젝트' 금융지원 2조원 가운데 약 30%를 전담하며 채권단 설득에 나섰다.
채권단은 각사별로 금융지원 방안을 검토한 뒤 3주 후 결의할 예정이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전날 오후 롯데케미칼·HD현대케미칼의 대산공장 통합 관련 채권금융기관을 소집해 그간 진행해온 실사 결과와 전날 정부가 발표한 금융지원 방안 등을 공유했다.
산업은행은 실사 결과 양사가 제출한 사업재편계획이 경제적 합리성을 갖췄다고 보고, 계획 이행을 위해 적기에 유동성과 재무안정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금융지원은 최대 2조원 규모다. 추후 롯데케미칼[011170]이 물적 분할할 충남 대산 사업장과 HD현대케미칼의 대산 사업장이 합병해 탄생할 통합 신설법인에 신규자금(1조원)과 영구채 전환(1조원)을 지원하는 게 골자다.
합병 과정에서 양사 대산 사업장의 기존 부채가 합쳐져 신설법인의 부채 규모는 총 5조원 정도가 될 걸로 추산된다.
금융기관별 영구채 전환 관련 부담액은 신설법인의 무담보 채권액 기준으로 정해지는데, 산업은행은 약 1천600억원을 부담할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신규자금 4천300억원까지 더하면 산업은행이 이번 대산 구조개편에서 부담하는 몫은 약 5천900억원이 된다. 이는 전체 금융지원 액수의 29.5%다.
특히 산업은행이 전담할 신규자금 규모는 산업은행의 채권비율보다 곱절에 가까운 규모인 것으로 전해졌다.
채권단은 각사별로 금융지원 방안을 검토한 뒤에 3주 후 서면 결의에 나설 예정이다. 가결 요건은 총 채권액 기준 4분의 3 이상 동의다.
전날 회의에 참석한 금융권 관계자는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한 기관 없이 조용한 분위기였다"며 "산업은행이 채권단 부담을 줄여주려 하는 데다 구조개편이 원활해야 채권 회수에 유리하다는 점을 각 기관도 염두에 둘 것 같다"고 말했다.
ykb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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