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공기가 아직 차다. 2월 말이면 겨울 끝자락 기운이 남아 있다. 시장에는 봄을 알리는 해조류와 나물이 하나둘 보인다. 바다 향이 진한 톳과 아삭한 콩나물을 함께 무치면 밥상 분위기가 새로워진다. 조리 과정은 쉽지만 물기 조절과 밑간이 맛을 결정한다. 집에서도 실패 없이 만드는 톳 콩나물무침 방법을 정리했다.
톳 손질과 알맞게 데치기
톳 600g을 준비해 굵은 줄기와 이물질을 골라낸다. 끓는 물에 소금을 약간 넣고 톳을 넣는다. 이때 오래 삶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물이 한 번 끓어오르면 바로 건진다. 톳의 색깔이 갈색에서 초록색으로 선명하게 변하면 충분하다.
데친 톳은 체에 밭쳐 찬물에 여러 번 헹군다. 열기가 완전히 빠질 때까지 헹궈야 식감이 살아난다. 물기를 꼭 짠 뒤 먹기 좋은 길이로 자른다. 가위를 사용하면 한결 수월하다. 싱싱한 톳은 줄기가 길게 붙어 있으므로, 데친 뒤 잘게 썰어야 무쳤을 때 먹기 좋다.
콩나물 찌듯이 익히기
콩나물 300g은 씻어 냄비에 담는다. 물을 많이 넣지 않는 것이 비결이다. 냄비 바닥에 약간의 물만 두고 뚜껑을 덮어 찌듯이 익힌다. 김이 오르면 잠시만 더 두었다가 불을 끈다. 오래 익히면 아삭함이 사라지고 숨이 죽는다.
익힌 콩나물은 넓은 그릇에 펼쳐 식힌다. 뜨거운 상태에서 무치면 톳과 합쳤을 때 수분이 많이 생겨 맛이 묽어진다. 충분히 식혀야 콩나물 고유의 씹는 맛이 유지된다.
액젓으로 밑간하고 수분 잡기
데친 톳에 멸치액젓 3큰술을 넣어 먼저 밑간한다. 골고루 버무린 뒤 체에 잠시 밭쳐 둔다. 이렇게 하면 톳에서 남은 물기가 빠져나온다. 이 과정을 거쳐야 나중에 양념이 겉돌지 않는다.
잠시 두면 수분이 꽤 고이는데, 이 물기를 가볍게 제거한 뒤 조리에 사용한다. 톳에 이미 밑간이 되어 있어 나중에 전체적인 간을 맞추기도 수월하다.
양념 버무려 완성하기
볼에 밑간한 톳과 식힌 콩나물을 넣는다. 얇게 썬 대파 2큰술과 다진 마늘 1큰술을 넣는다. 고춧가루 1큰술을 더해 보기 좋은 색을 낸다. 매운맛은 기호에 맞게 조절하면 된다.
마지막으로 참기름 2큰술을 두르고 살살 버무린다. 너무 힘을 주어 무치면 콩나물이 부서질 수 있으니 주의한다. 간을 보고 모자란 부분은 소금을 약간 넣어 맞춘다. 볶은 참깨를 골고루 뿌려 마무리한다. 짭조름하면서도 바다 향이 살아 있는 톳 콩나물무침은 밥과 함께 먹기 좋은 훌륭한 반찬이 된다.
톳 콩나물무침 레시피 총정리
■ 요리 재료
주재료: 콩나물 300g, 톳 600g
양념: 멸치액젓 3큰술, 얇게 썬 대파 2큰술, 다진 마늘 1큰술, 고춧가루 1큰술, 참기름 2큰술, 소금 약간, 볶은 참깨 약간
■ 만드는 순서
1. 톳 600g을 손질해 소금물에 한 번 데친 뒤 찬물에 헹궈 물기를 짠다.
2. 톳을 먹기 좋은 길이로 자른 뒤 멸치액젓 3큰술로 밑간하고 체에 쳐 물기를 뺀다.
3. 콩나물 300g은 냄비에 물을 적게 넣고 쪄낸 뒤 넓게 펼쳐 차갑게 식힌다.
4. 볼에 톳과 콩나물을 담고 대파, 다진 마늘, 고춧가루를 넣는다.
5. 참기름 2큰술을 넣고 재료가 으깨지지 않게 살살 버무린다.
6. 부족한 간은 소금으로 맞추고 볶은 참깨를 뿌려 마무리한다.
■ 오늘의 레시피 팁
- 톳은 색이 초록빛으로 변하자마자 건져야 질겨지지 않는다.
- 밑간 후 물기를 빼주는 과정이 있어야 시간이 지나도 양념 맛이 변하지 않는다.
- 콩나물을 충분히 식힌 뒤 무쳐야 아삭한 식감을 끝까지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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