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그립네. 네가 호주에서 찍은 사진 보내볼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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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사진을 보내달라는 친구의 요청에 갤럭시 인공지능(AI)이 ‘넛지’ 아이콘과 함께 나타나 사진 공유를 도와준다. 대화 흐름에 맞춰 필요한 행동을 즉시 연결하는 경험은 ‘에이전틱 AI’가 단순 기능을 넘어 실제 사용 맥락 속에서 작동하기 시작했음을 직관적으로 보여줬다.
2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삼성전자 갤럭시 언팩 체험존에서 만난 갤럭시 S26은 ‘능동형 AI 비서’로의 진화를 전면에 드러냈다.
가장 인상적인 기능은 사용자의 데이터와 대화 맥락을 분석해 필요한 행동을 선제적으로 제안하는 ‘나우 넛지’였다. 체험 기기의 메시지 앱에서 여행 이야기가 오가는 대화를 클릭하자, “호주에서 찍은 사진을 볼 수 있을까?”라는 상대의 메시지 흐름에 맞춰 AI가 메시지 입력란 상단에 둥근 넛지 아이콘을 띄우고 ‘사진 공유’ 작업을 제안해왔다.
아이콘을 누르자 사진 앱을 별도로 열지 않아도 AI가 ‘호주’ 관련 사진을 추려 화면에 보여줬고, 사용자는 원하는 사진을 고른 뒤 곧바로 전송할 수 있었다. 사용자가 기능을 찾아 들어가는 방식이 아니라, AI가 상황을 이해하고 다음 행동을 연결해주는 구조라는 점에서 기존 반응형 AI와의 차이가 확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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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 에이전트 기반 음성 제어도 체감 포인트였다. 갤럭시 S26에서 음성으로 제미나이를 호출해 “샌프란시스코 공항으로 가는 택시를 불러달라”고 요청하자, AI가 우버 앱을 실행하고 목적지 설정 단계까지 흐름을 이어갔다. 다만 실제 호출과 결제는 사용자가 최종 버튼을 눌러야 실행되도록 설계돼, 자율성과 사용자 통제 사이 균형을 의식한 안전 장치도 함께 적용된 모습이었다.
빅스비는 ‘기기 제어형 에이전트’로의 확장이 눈에 띄었다. “배터리가 부족하니 더 오래 쓰는 설정으로 바꿔달라”는 복합 요구를 입력하자, 설정 경로를 안내하는 수준을 넘어 절전 관련 옵션을 직접 조정하는 방식으로 작동했다.
카메라 경험은 촬영 이후 단계에서 AI의 개입이 더 두드러졌다. 울트라 모델 기준 2억 화소 광각 렌즈와 개선된 조리개로 저조도 촬영 품질을 끌어올린 한편, 편집 과정에 AI 기능을 깊게 통합했다. ‘포토 어시스트’로 촬영한 케이크 사진에 “촛불 하나를 추가해 달라”고 요청하자, AI가 장면에 어울리는 촛불을 자연스럽게 합성해 결과물을 즉시 생성했다. 단순 보정이 아니라 이미지 요소를 재구성하는 편집으로 방향을 넓힌 셈이다.
하드웨어에서는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가 가장 직관적으로 체감됐다. 기기를 측면에서 바라보자 정면에서는 선명하던 화면이 즉시 어두워지며 시야가 차단됐다. 별도 보호 필름 없이 픽셀 광각 제어만으로 구현된 기능으로, 은행 앱 실행이나 비밀번호 입력 시 자동으로 작동하도록 설정할 수 있고, 카카오톡 등 특정 알림 유형에만 선택 적용도 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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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도 스케치·이미지·텍스트 입력을 기반으로 결과물을 생성하는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 영수증·서류 촬영 시 주름이나 손가락 등 불필요한 요소를 줄여 스캔 품질을 높이는 기능, 사용자가 그린 원 안의 객체를 한 번에 인식해 검색 결과를 제공하는 ‘서클 투 서치’ 등 직관적인 AI 기능이 다수 탑재됐다. 개별 기능의 성능 경쟁을 넘어, 일상 사용 흐름 전반에 AI를 자연스럽게 녹여내는 방향으로 재설계된 인상이다.
디자인 변화는 전작의 큰 틀을 유지했다. 둥근 모서리 라운드 디자인을 이어가며 그립감을 살렸고, 울트라 모델은 전작 대비 4g 가벼워지고 0.3mm 얇아져 휴대성이 개선됐다. 화이트·블랙에 더해 코발트 바이올렛과 스카이 블루가 추가돼 선택 폭도 넓어졌다. 외형보다 ‘에이전틱 AI’ 중심으로 사용 경험을 바꾸는 데 무게를 둔 세대 업데이트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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