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합성데이터 스타트업 정우마루와 API 통합 플랫폼 기업 유니버셜리얼타임이 데이터 규제 산업을 겨냥한 기술 협력에 나섰다. 양사는 25일 ‘AI 기반 프라이버시 보호형 합성데이터 유통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력은 유니버셜리얼타임의 API 관리 솔루션 ‘AppTomo APIM v6’와 정우마루의 온톨로지 기반 합성데이터 솔루션 ‘RealDataEcho’를 연계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목표는 금융·공공 영역에서 활용 가능한 데이터 연계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있다. 두 기술을 결합해 개인정보 규제를 충족하면서도 AI 분석과 학습에 활용 가능한 데이터 흐름 구조를 설계한다는 계획이다.
합성데이터는 실제 데이터를 기반으로 통계적 특성을 재현해 만든 인공 데이터다. 개인정보 노출 위험 없이 분석·모델 학습에 활용할 수 있어 금융·의료·공공기관 등 규제 산업에서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다만 데이터 생성 품질과 검증 신뢰도, 외부 시스템 연계 방식은 여전히 시장의 핵심 과제로 꼽힌다.
양사가 추진하는 플랫폼은 API 게이트웨이, 데이터 흐름 제어, 트랜잭션 관리 기술과 합성데이터 생성·품질 검증 기술을 하나의 구조로 통합하는 방식이다. 데이터 원본을 외부로 직접 제공하지 않으면서도 필요한 분석 데이터를 API 형태로 공급하는 모델이 핵심이다.
정우마루 측은 정형 데이터 분석 중심 합성데이터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RAG·LLM 등 최신 AI 모델을 실제 산업 환경에 적용하는 연구를 진행 중이다. 최근 시드 투자 유치와 중소벤처기업부 기술창업 지원 프로그램 TIPS 선정 이력도 확보했다. 현재 금융 데이터 기반 기술 검증 프로젝트를 공공기관·기업과 수행하고 있다.
유니버셜리얼타임은 금융권과 공공기관 대상 데이터 연계 시스템 구축 경험을 앞세워 API 기반 디지털 전환 시장 공략을 이어왔다. 최근에는 Zero Trust 보안 구조와 iPaaS 영역으로 사업 범위를 넓히며 플랫폼 사업자로의 전환을 시도 중이다.
협력 범위는 기술 통합에만 머물지 않는다. 양사는 정부 연구개발 과제 공동 참여, 공공기관·금융사 대상 개념검증(PoC), 기술 세미나 개최 등을 순차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실제 시장 적용 가능성을 검증하는 단계적 접근 방식이다.
정우마루 최의순 대표는 “데이터 활용 경쟁력은 안전한 유통 구조 설계에서 결정된다”며 합성데이터 생성부터 품질 검증, API 유통까지 전 과정을 통합한 플랫폼 구축 의지를 밝혔다. 유니버셜리얼타임 박용우 대표는 “API 플랫폼은 기업 간 데이터 이동의 핵심 통로”라며 “합성데이터 기술을 접목하면 프라이버시 보호와 활용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협력 배경에는 올해 1월 시행된 ‘인공지능 발전과 신뢰 기반 조성 등에 관한 기본법’도 자리한다. 법안은 학습용 데이터 생산과 유통 촉진, 공공기관 AI 도입 지원, 고영향 AI 투명성 확보 등을 주요 내용으로 담고 있다. 최근 개정으로 공공데이터를 AI 학습 데이터로 제공할 법적 근거도 마련됐다.
정책 환경이 조성되면서 합성데이터 기술은 개인정보 보호 규제와 데이터 활용 확대 사이 균형 해법으로 거론된다. 다만 업계에서는 합성데이터 품질 검증 기준과 표준화가 아직 초기 단계라는 점을 지적한다. 실제 산업 현장에서 활용되려면 데이터 신뢰도 검증 체계와 규제 기관의 기술 인정 절차가 뒤따라야 한다는 평가다.
두 기업 협력은 기술 결합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데이터 생성 기술과 유통 인프라를 동시에 확보하려는 시도라는 점에서다. 반면 시장 경쟁도 만만치 않다. 글로벌 빅테크와 데이터 플랫폼 기업들도 유사 영역 투자를 확대하는 상황이다. 기술 완성도뿐 아니라 고객 확보 속도, 규제 대응 역량이 성패를 좌우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합성데이터는 AI 산업 확장 과정에서 필수 인프라가 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실제 사업화는 기술보다 신뢰 확보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양사는 협력을 계기로 규제 산업에서 적용 가능한 데이터 유통 모델 구축을 목표로 한다. 플랫폼 상용화와 실제 고객 도입 사례 확보 여부가 향후 경쟁력을 가늠할 핵심 지표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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