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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서비스인지 확인하려고 링크를 타고 들어가니 299위안(약 6만 2000원)을 추가로 지불하면 기존 이코노미석에서 비즈니스석으로 옮겨준다는 행사 내용을 안내하고 있었다. 비용을 치르니 스마트폰으로 예약했던 항공권의 좌석이 비즈니스로 변경됐다.
먼저 에어차이나 전용 비즈니스 라운지를 방문했다. 바뀐 항공권을 보여주니 입장이 가능했다. 라운지에서는 간단히 끼니를 해결할 면 요리와 빵, 과일, 컵라면, 음료 등이 비치됐다. 편히 앉아서 전자기기를 충전할 수 있는 좌석도 마련됐다. 라운지에서 충분히 휴식한 후 탑승 게이트로 이동했다. 별도로 줄을 서지 않고도 비즈니스석 전용 입구로 들어가서 자리에 앉았다. 이번에 이용한 항공기는 중장거리 모델인 보잉 777로 일등석(토우덩창)은 8석, 비즈니스석(공우창) 42석이 있었다.
에어차이나의 비즈니스석은 180도까지 눕혀지는 좌석이다. 자리에 앉으니 승무원이 메뉴판을 가져와 이번 비행에서 어떤 요리를 먹을지 물어본다. 비행기가 이륙하자 선택했던 메뉴가 정갈하게 담겨 나왔다. 음식을 맛있게 먹고 저장했던 넷플릭스 영상을 보고 숙면하다가 3시간 30분가량의 비행을 편안하게 마무리했다.
에어차이나에서 비즈니스석을 구매하려면 적어도 이코노미석의 두 배 이상 요금을 치러야 한다. 하지만 불시에 실시한 ‘탑승구 업그레이드 서비스’를 통해 한국 돈 6만원 정도로 비즈니스석 서비스를 누릴 수 있던 것이다.
중국 항공사들은 이러한 업그레이드 서비스를 간헐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탑승 수속을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이코노미석이 만석이고 비즈니스석은 자리가 비었을 때 비교적 소액을 지불하면 좌석 업그레이드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에어차이나의 이러한 서비스는 지난해부터 시작했는데 공항에 도착하기 전 업그레이드를 고민하던 고객을 노려 탑승 수속을 마칠 때 또 한 번의 업그레이드 기회를 주는 게 특징이다.
산둥항공도 지난해 10월부터 탑승구 업그레이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50위안(약 1만 400원)에서 최대 500위안(약 10만 4400원)을 내면 프리미엄 이코노미석이나 비즈니스석을 제공한다. 출발 50분 전까지 구매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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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항공사들이 비교적 저렴한 금액에 이러한 업그레이드 서비스를 하는 이유는 수익 극대화에 있다. 이미 항공권 판매가 끝난 상태에서 비즈니스석을 비운 상태로 가느니 조금이라도 더 매출을 창출하는 차원이다. 실제 업그레이드 서비스 영향인지 이날 이용한 항공기 비즈니스석은 모두 자리가 차기도 했다. 중국 소셜미디어(SNS)에서도 저가에 이용할 수 있는 업그레이드 서비스를 이용하는 방법 등이 소개되고 있다. 특별한 팁은 없지만 탑승 수속을 밟은 후 계속 항공사 앱을 새로고침 하거나 문자 메시지를 확인해 공지가 나오는지 살펴야 한다는 내용 등이 공유됐다.
다만 일방적인 서비스 품질 저하 같은 문제가 지적되기도 했다. 한 바이두 사용자는 “저가 업그레이드 서비스를 이용하더라도 숨겨진 함정이 있다”며 “한 중국 항공사는 승객들이 1019위안(약 21만 3000원)의 업그레이드 비용을 지불한 후에 비즈니스석 식사가 취소되는 등 불편을 겪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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