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최예진 기자】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6000포인트를 돌파하며 자본시장의 새 역사를 썼다. 5000선을 넘어선 지 불과 한 달 만에 거침없는 질주를 이어가며 ‘슈퍼 사이클’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이하 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14.22포인트(+1.91%) 상승한 6083.86에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장중 한때 6100선을 상회하며 역대 최고치를 다시 한번 갈아치웠다.
수급별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2247억원, 8808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반면 외국인은 1조2837억원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이날 거래소는 코스피 6000선 돌파 기념식에서 “전기·전자 업종이 증시 상승을 주도하는 가운데, 중동 지역 지정학적 위기로 방산 업종도 호재를 보였다”며 “조선·원전 및 건설 업종, 배당 기대 및 거래대금 증가, 예탁금 확대 등에 따른 실적 개선까지 종합적인 요인이 증시 상승을 뒷받침했다”고 설명했다.
코스피가 한 달 사이 1000포인트 넘게 급등하자, 글로벌 투자은행 노무라금융투자는 코스피 목표 주가를 8000선으로 상향했다. 노무라는 목표가 조정 배경으로 고대역폭메모리(HBM)의 슈퍼사이클 도래, 인공지능(AI) 설비 투자 밸류체인 확장, 방산 부문의 강력한 수출 모멘텀 등을 꼽았다.
간밤 뉴욕증시의 훈풍도 국내 증시의 강력한 촉매제가 됐다. 특히 AI 스타트업 앤트로픽이 주요 빅테크들과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AI와의 공존 가능성’이 부각된 점이 호재로 작용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1.45% 오르자 삼성전자(+1.75%)와 SK하이닉스(+1.29%) 두 반도체 대장주들도 나란히 동반 상승했다.
특징주로는 기아가 미국 조지아 법인의 누적 생산 500만대 달성 소식을 발표하며 12.70% 급등했으며, 현대차도 9.16% 오르며 강세를 보였다. 고려아연은 소액주주 보호 명문화 등 주주 제안 수용 소식이 전해지며 13.04% 치솟았다.
사상 첫 ‘6000피’ 시대 개막에 증권주도 일제히 웃었다. 미래에셋증권은 8.64% 올랐고, 현대차증권(+3.37%), 삼성증권(+2.04%), 유화증권(+9.35%) 모두 급등했다.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커지며 빚투(빚내서 투자) 자금으로 해석되는 신용거래융자 잔고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신용거래융자잔고는 31조9602억원이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0.25포인트(+0.02%) 오른 1165.25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은 3929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346억원, 1300억원 순매도했다.
이날 레인보우로보틱스가 8% 넘게 급등했으며 현대무벡스가 AI·로봇 중심의 스마트 물류 기술력을 공개하며 6.28% 올랐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3.1원 내린 1429.4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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