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엄지성 소속팀 스완지시티가 구단주 스눕 독의 방문으로 더 큰 열광에 빠졌다.
25일(한국시간) 영국 스완지의 스완지닷컴 스타디움에서 2025-2026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34라운드 경기를 가진 스완지시티와 프레스턴노스엔드가 1-1 무승부를 거뒀다. 중위권에서 경쟁 중인 두 팀이 승점 1점씩 나눠가지면서 경기 직후 기준 스완지는 14위, 프레스턴은 10위에 올랐다.
21,000명을 수용하는 구장에 20,233명이 들어차 거의 매진을 이뤘다. 이번 시즌 최다관중이다. 그 결정적 요인이 스눕독이었다. 웨스트코스트를 오랫동안 대표해 온 전설적 래퍼 스눕독은 이번 시즌 초 지분 일부를 갖는 공동 구단주가 됐다. AC밀란 소속 현역 축구선수 루카 모드리치, 스눕독에 이어 미국의 대표적인 라이프스타일 관련 방송인 마사 스튜어트 등이 구단주로 합류했다. 마치 미국 구단처럼 연예인 컨소시엄의 형태로 소유 구조가 바뀌어가고 있다.
이날 스눕독의 방문을 맞아 관중들이 킥오프 5시간 전부터 줄을 섰다. 스눕독은 경기장에 들어서며 마주친 팬들에게 사인을 해 주고 사진을 찍어줬다. 스눕독이 오랫동안 응원해 온 미식축구팀 피츠버그스틸러스의 오랜 응원 문화에서 착안해 수건돌리기 응원을 위한 ‘스눕독X스완지시티’ 수건이 관중들에게 증정됐다. 경기장에서는 그의 주옥같은 히트곡이 울려퍼졌다. 선수 워밍업이 잠시 중단될 정도로 경기장이 떠들썩해졌다.
프레스턴이 앞서나가는 동안 고작 200명에 불과한 원정 서포터들이 “스눕, 점수가 몇대몇이지?” 등 비웃는 응원구호를 외쳤다. 후반전 추가시간 스완지의 극장 동점골이 터지면서 스눕독은 축구의 참맛을 만끽할 수 있었다.
스눕독은 경기 후 라커룸에 가서 선수들도 만났다. 공동 구단주로서 스눕독이 많은 현금을 투자할 계획은 없다. 대신 그의 국제적인 인지도를 활용해 스완지시티의 글로벌 마케팅이 탄력을 받을 거라는 기대가 있다. 스눕독은 30년 넘은 랩 경력뿐 아니라 최근 요리책 출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활동으로 범위를 넓혀 왔다.
폴 헤킹바텀 프레스턴 감독은 농담인지 진담인지 모를 “라커룸 들어가는 터널에서 대마초 냄새가 나더라”라는 말을 남겼다. 스눕독은 대마초를 즐겨 피우는 걸 넘어 아예 관련 사업을 할 정도로 애정이 깊은 인물이다.
사진= 스완지시티 홈페이지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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