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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간담회에는 권노갑·이용득 상임고문, 한명숙·정세균 전 국무총리, 김원기·임채정·문희상·김진표·박병석 전 국회의장, 정동영 통일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청와대에서는 홍익표 정무수석과 이규연 홍보소통수석이 배석했으며 대통령 정무특보인 조정식 의원도 함께했다. 이 대통령이 당 고문단을 만난 것은 지난해 8월 21일 이후 약 6개월 만으로 청와대 복귀 이후 처음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간담회에서 “우리 민주당, 또 여기 계신 고문님들께서 많이 애써 주신 덕분”이라거나 “현재 우리 더불어민주당이 본연의 역할을 어려운 환경에서 매우 잘해 주고 있어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 정책 현안을 둘러싸고 당과 정부 간 미묘한 온도 차가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 상황에서 당의 역할을 공개적으로 평가하며 갈등설을 일축한 것으로 해석된다.
경제 현안과 관련해서는 부동산 중심의 자산 구조를 바꿔야 한다는 기존 원칙을 재확인했다. 이 대통령은 “지금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일은 민생과 경제 문제 해결”이라며 “부동산에 부가 집중돼 양극화와 서민 고통을 부추기는 고질적인 문제는 반드시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부동산에 묶인 돈이 생산적 자본시장으로 흘러가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우면서도 고무적인 현상”이라고 평가했다. 부동산에서 자본시장으로의 자금 이동 흐름을 정책 성과의 신호로 해석하려는 분위기가 읽힌다.
전날 국무회의 발언으로 논란이 된 농지 투기 조사와 관련해서도 직접 취지를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농지를 투기 수단으로 악용하는 분들에 대해서 언급한 것”이라며 “확대해석은 하지 말아달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농지 발언이 투기성 보유 등 문제 사례에 한정된 것이지, 상속 농지 등 일반적인 보유까지 문제 삼은 것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한 셈이다.
이 대통령은 통합 국정에 대한 고민도 언급했다. 그는 “대통령이라는 직분은 특정 한쪽 편을 드는 게 아니다”라며 “선거 때까지는 한쪽의 편으로서 이기긴 했지만, 다음 순간부터는 모두를 통합해 함께 가는 국정을 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면에서 여전히 부족하지만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간담회에서는 지난달 25일 별세한 고(故) 이해찬 전 국무총리도 언급됐다. 이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이해찬 전 대표도 계셨으면 참 좋았을 텐데 안타깝다”고 말하며 잠시 말을 잇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비공개 간담회에서 상임고문단은 경제와 남북관계 등 현안에 대한 조언을 건넸다. 권노갑 상임고문은 부동산과 주식 등 경제 전반에 긍정적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하며 청년 고용과 저출생 문제에 대한 관심을 주문했다. 임채정 전 국회의장과 한명숙 전 총리는 남북 관계의 안정적 관리 필요성을 강조했고, 이용득 상임고문은 로봇 등 산업 구조 변화에 대한 대응을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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