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채찍질하며 준비 중…선수들, 축구 원리 깨치는 한 해 될 것"
(서울=연합뉴스) 오명언 기자 = 프로축구 K리그2 수원 삼성의 지휘봉을 잡고 팀의 환골탈태를 진두지휘 중인 이정효 감독이 '승격'이라는 특명을 받아들고 본격적인 출사표를 올렸다.
이 감독은 25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 그랜드 호텔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6 개막 미디어데이'를 앞두고 진행한 사전 인터뷰에서 "생각하시는 것보다 제가 팀에 걸고 있는 기대가 더 크기 때문에 제 기대치를 뛰어넘기 위해 저 스스로를 험하게 다루면서 준비하고 있다"며 "그러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감독으로서 부담감이 없지는 않지만, 이를 생각할 시간조차 없다. 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를 정도로 시간을 쪼개가며 몰두하고 있다"고 전했다.
수원 팬들은 검증된 실력과 리더십을 겸비한 이 감독이 팀을 강등 3시즌 만에 1부로 복귀시켜 구겨진 자존심을 되살려주길 고대하고 있다.
이 감독은 2022년 광주FC 부임 첫해 역대 K리그2 최다 승점(86점)으로 우승을 일궈내며 '돌풍'을 일으켰고, 이후 광주의 사상 첫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진출과 8강행, 2025 코리아컵 준우승 등 시민 구단의 한계를 넘어서는 성과를 냈다.
게다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알차게 전력을 보강해 기대감은 어느 때보다 높다.
이 감독의 애제자 정호연, 부천FC 승격 공신인 박현빈에 울산에서 활약하던 고승범까지 품어 K리그2 최강의 중원 라인업을 구성했고, 공격수 헤이스, 페신, 수비수 홍정호, 골키퍼 김준홍 등 전 포지션에 걸쳐 이미 실력이 검증된 선수들을 대거 데려왔다.
이 감독은 현재 팀 컨디션에 대해 "현재 선수들의 상태는 51% 정도라고 생각한다"며 "이제 변하기 시작하는 첫발을 내디뎠다는 뜻이기 때문에 이제는 금방 변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 한 달 동안은 좀 선수들이 따라오는 속도가 좀 더뎌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좋은 선수들이다 보니 이후에는 곧바로 적응해 따라오는 속도가 상당히 빠르다. 선수들에게 많이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감독은 선수들에게 기본적인 것들부터 다시 다지는 '체질 개선'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그동안 선수들이 본능과 감에 의존해 축구를 해왔다면, 이제는 축구의 원리를 깨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프로 선수가 갖춰야 할 태도에 대해서도 선수들이 점차 알아가고 있다"며 "특히 이제 동료를 위해서, 그리고 팀과 팬분들을 위해서 뛰고 훈련하는 마음가짐으로 많이 바뀐 것 같아서 그 부분이 상당히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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