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AI 품귀현상’ MLCC 가격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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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AI 품귀현상’ MLCC 가격 올린다

이데일리 2026-02-25 16:14:3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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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송재민 기자] 삼성전기가 인공지능(AI) 시대 들어 품귀현상을 빚고 있는 ‘전자산업의 쌀’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에 대한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삼성전기 MLCC. (사진=삼성전기)


2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주요 거래선을 대상으로 MLCC 단가 인상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인상률은 공개되지 않았으며, 올해 1분기 내 가격 조정이 이뤄질 게 유력하다.

이번 가격 조정의 출발점은 MLCC 업계 1위 일본 무라타제작소다. 나카지마 노리오 무라타 사장은 지난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가격 인상 검토 사실을 공개하며 “가격 변경이 현실적인지 판단하기 위해 AI의 실질 수요를 평가 중”이라면서 “3월 말까지 결정을 내리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MLCC는 전기를 저장했다가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그래픽처리장치(GPU), 중앙처리장치(CPU) 등에 필요한 만큼 안정적으로 공급해 반도체가 원활하게 작동할 수 있도록 돕는 핵심 부품이다. 거의 모든 전자기기에 들어가는 부품이어서 전자산업의 쌀로 불린다.

MLCC가 최근 품귀현상을 빚는 것은 고성능 AI 서버 등에는 일반 서버 대비 10배 넘게 탑재해야 하기 때문이다. 일반 스마트폰 한 대에는 약 1000~1300개의 MLCC가 들어가는데, 고성능 GPU와 대용량 메모리가 집적된 AI 서버용 컴퓨팅 보드 한 장에는 1만5000~2만5000개가 탑재된다. 업계에서는 서버 세대 교체가 진행될수록 MLCC 수요 증가 속도는 가팔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기는 최근 실적 가이던스를 통해 가격 상승 흐름을 예고한 적이 있다. 회사는 지난달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1분기 MLCC 블렌디드 평균판매단가(ASP)는 전략 거래선의 스마트폰 신모델 출시와 AI 서버·전장용 고부가 제품 수요 확대에 힘입어 전 분기 대비 증가할 것”이라고 했다.

특히 이번 가격 조정은 범용 제품보다 AI 서버용 등에서 인상 폭이 더 클 것으로 보인다. 고사양 제품 비중이 확대될 경우 단가(P)와 출하량(Q)이 동시에 상승하는 ‘슈퍼사이클’ 진입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삼성전기에서 MLCC를 담당하는 컴포넌트사업부는 전체 매출의 약 45%를 차지하는 핵심 조직이다. 증권가에서는 해당 사업부 영업이익이 지난해 6000억원대 초반에서 올해 9000억원 안팎으로 증가하고, 내년에는 1조2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AI용 MLCC를 공급할 수 있는 업체는 제한적인데, 수요는 계속 늘고 있다”며 “공급자 우위 환경이 이어지면서 가격 상승 압력은 갈수록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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