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살리는 기술” 무인소방로봇, 현대차그룹이 소방청에 첫 공식 기증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사람을 살리는 기술” 무인소방로봇, 현대차그룹이 소방청에 첫 공식 기증

뉴스로드 2026-02-25 16:13:17 신고

3줄요약
(왼쪽부터)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과 소방청 김승룡 소방청장 직무대행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왼쪽부터)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과 소방청 김승룡 소방청장 직무대행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뉴스로드] 현대자동차그룹이 원격 화재 진압이 가능한 ‘무인소방로봇’을 소방청에 기증하며 국민과 소방관의 안전을 위한 지원을 한층 강화한다.

현대차그룹은 24일 경기도 남양주 수도권119특수구조대에서 무인소방로봇 기증식을 열고, 소방청과 함께 개발한 원격 화재 진압장비 4대를 공식 전달했다. 행사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성 김 사장, 현대로템 이용배 사장, 김승룡 소방청장 직무대행, 이진호 소방청 기획조정관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에 기증된 무인소방로봇은 현대로템의 전동화 다목적 무인차량 ‘HR-셰르파’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원격 주행이 가능하며, 전면 방수포, 자체 분무 시스템, 시야 개선 카메라, 원격 제어기 등 주요 화재 진압 장비가 탑재돼 고열·짙은 연기 속에서도 소방관을 대신해 화재 현장에 투입될 수 있다.

정의선 회장은 “생명을 구하기 위해 망설임 없이 사투의 현장으로 뛰어드는 소방관분들의 모습은 우리 사회가 지켜야 할 가치가 무엇인지를 일깨워 준다”며 “소방관 여러분들이 지켜온 ‘안전’의 가치를 함께 실현하고자 소방청과 무인소방로봇을 개발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기증하는 무인소방로봇은 현대차그룹의 핵심 기술을 집약한 장비로, ‘사람을 살리는 기술’이라는 우리 공동의 목표를 구현한 새로운 모빌리티”라며 “위험한 현장에 한 발 먼저 투입되어 여러분의 안전을 지키는 든든한 팀원이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승룡 소방청장 직무대행은 “오늘 이 자리는 재난 대응의 역사를 새롭게 쓰는 패러다임 대전환의 첫 걸음”이라며 “앞으로도 세계 일류 모빌리티 기업인 현대차그룹 등 민간과의 혁신적 연대를 통해 첨단 과학 기술을 현장에 적극 도입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소방청 요청에 따라 무인소방로봇 4대 중 2대는 이미 수도권119특수구조대와 영남119특수구조대에 각 1대씩 배치돼 실전 화재 현장에 투입되고 있다. 나머지 2대는 다음 달 초 경기 남부 및 충남 소방본부에 각 1대씩 추가 배치될 예정이다. 소방관 접근이 어려운 대형 화재나 구조물 붕괴 우려 현장에 먼저 진입해 초동 진압과 현장 수색을 담당하는 것이 주요 임무다.

무인소방로봇은 고위험 화재 현장에서 소방관의 직접 진입을 최소화해 보다 안전한 화재 진압 및 인명 구조 시스템 구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화재로 부상을 입거나 순직한 소방공무원은 1,802명에 달한다. 현대차그룹과 소방청은 이러한 위험을 줄이기 위해 현장 의견을 적극 반영하고 그룹사의 기술력을 집약해 이번 장비를 개발했다.

HR-셰르파 기반 무인소방로봇의 핵심 장비인 방수포는 직사·방사 형태로 방수 제어가 가능한 노즐을 적용해 다양한 화재 양상에 대응한다. 장비 외부를 감싸는 자체 분무 시스템은 미세 물 입자를 지속 분사해 수막을 형성, 화염과 고열로부터 장비를 보호한다. 이 시스템을 통해 섭씨 500~800도에 이르는 환경에서도 장비 온도를 50~60도로 낮춰 화재 현장 근거리 작업을 가능하게 한다.

전면 상단에 장착된 시야 개선 카메라는 적외선 센서를 기반으로 불길과 연기 속에서도 발화 지점과 구조 대상자를 식별할 수 있도록 돕는다. 원격 제어기는 무인소방로봇과 무선 통신으로 연결돼 현장 영상을 실시간 전송하고, 운용자는 이를 바탕으로 원격 주행과 소방 운용을 제어한다. 고열에 견디는 특수 타이어와 6륜 독립구동 인휠모터 시스템을 적용해 잔해와 장애물이 많은 사고 현장에서도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다.

전동화 장비라는 특성상 산소가 부족한 밀폐 지하 화재 현장에도 기존 내연기관 소방차보다 효과적으로 투입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현대차그룹과 소방청은 무인소방로봇이 대형 화재의 초동 진압뿐 아니라 구조대원 진입 여부를 판단하는 데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장비의 현장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현대차그룹은 지역별 담당 소방관을 대상으로 운용 매뉴얼을 배포하고 이론·실습 교육을 진행했다. 양측은 향후에도 장비가 화재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운용될 수 있도록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무인소방로봇 기증 외에도 소방관 지원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전개해 왔다. 2023년에는 재난 현장에서 활동하는 소방관의 휴식과 회복을 돕기 위해 ‘소방관 회복지원차’ 10대를 전국 소방본부에 기증했다. 이 차량은 유니버스 모바일 오피스를 개조한 특장버스로, 휴식 공간과 편의 사양 설계 전반에 소방관들의 의견이 반영됐다.

올해에는 전기차 화재 대응 강화를 위해 배터리 팩에 직접 구멍을 뚫어 물을 주입하는 관통형 전기차 화재 진압 장비 ‘EV 드릴 랜스(EV-Drill Lance)’를 개발, 250대를 소방청에 기증했다. 오는 6월 정식 개원 예정인 국내 최초 소방관 전문 의료기관 국립소방병원(충북 음성)에는 소방관 치료와 재활을 위한 차량, 재활장비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정의선 회장은 “올해 6월 개원하는 국립소방병원에는 차량과 재활장비를 지원해 소방관분들의 빠른 회복에도 힘을 보탤 것”이라며 “현대차그룹은 앞으로도 소방관 여러분들이 더욱 안전한 환경에서 임무를 수행하실 수 있도록 필요한 기술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2023년부터 ‘자유롭게 이동하는 개인, 안전하게 살아가는 사회, 건강하게 영위하는 지구를 위해 우리는 올바르게 움직입니다’라는 새로운 CSR 미션을 수립하고, 소방관을 포함한 사회 필수 인력을 ‘공익 영웅’으로 규정해 지원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이번 무인소방로봇 기증은 이러한 사회공헌 전략의 연장선에서, 모빌리티 기업의 기술력이 재난 대응 현장으로 직접 이어지는 상징적 사례로 평가된다.

Copyright ⓒ 뉴스로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