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 넘은 카드 소비...작년 해외 사용액 ‘사상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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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 넘은 카드 소비...작년 해외 사용액 ‘사상 최대’

투데이신문 2026-02-25 15:09:2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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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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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김효인 기자】 지난해 해외여행과 해외직구, 앱·구독 결제 확대가 이어지면서 국내 거주자의 카드 해외 사용액이 또 한 번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외국인 관광객 유입 증가에 힘입어 비거주자의 국내 카드 사용액도 큰 폭으로 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역대 최대’ 기록이 거주자·비거주자 양쪽에서 동시에 나온 점이 주목된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25년 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 사용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거주자의 카드(신용·체크) 해외 사용 금액은 229억1000만달러(약 33조원)로 집계됐다. 이는 종전 최대였던 2024년(217억2000만달러)보다 5.5% 증가한 수준이다.

거주자 해외 카드 사용액은 전년보다 11억9000만달러 늘었다. 단순히 최대 기록 경신에 그치지 않고 증가 폭도 적지 않아, 해외 소비가 여행·쇼핑·디지털 결제 전반으로 확산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국은행은 이 같은 증가세의 배경으로 해외여행 수요 증가와 온라인 쇼핑 해외직구, 앱스토어 결제, 구독형 서비스 결제 확대를 꼽았다.

실제 지난해 내국인 출국자 수는 2955만명으로 전년보다 3.0%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온라인 쇼핑 해외직구 금액도 59억8000만달러로 1.0% 늘었다. 여행 수요 회복에 온라인 결제 증가가 더해지며 카드 사용 증가세를 키운 셈이다.

특히 출국자 수 증가율(3.0%)보다 거주자 해외 카드 사용액 증가율(5.5%)이 더 높았다는 점도 눈에 띈다. 여행객 수가 늘어난 데 더해, 1인당 카드 사용 규모도 함께 커진 것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카드 종류별로 보면 신용카드 해외 사용액은 156억9000만달러로 1.3% 증가했고, 체크카드는 72억2000만달러로 15.7% 늘었다.

해외 결제 수단의 무게중심이 일부 이동하는 모습도 나타났다. 체크카드 해외 사용액 증가율(15.7%)은 신용카드(1.3%)를 크게 웃돌았고, 사용 규모도 신용카드의 절반 수준까지 커졌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이 가운데 트래블카드가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환전·수수료 부담을 낮춘 상품이 확산되면서 체크카드 기반 해외 결제가 빠르게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비거주자의 국내 카드 사용도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비거주자의 카드 국내 사용 금액은 140억8000만달러(약 20조3000억원)로, 전년보다 18.2% 증가하며 역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국내 입국자 수는 1893만7000명으로 전년보다 15.7% 늘었다. 비거주자 국내 카드 사용 증가율(18.2%)이 입국자 수 증가율(15.7%)보다 높아, 방한 관광객의 카드 소비도 전반적으로 확대된 흐름을 보였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K컬처 인기에 힘입어 방한 관광객이 크게 증가하면서, 이들이 국내에서 카드로 결제한 금액도 함께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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