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40만 대분…SK온이 포스코에서 가져온 진짜 '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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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40만 대분…SK온이 포스코에서 가져온 진짜 '무기'

위키트리 2026-02-25 15:03: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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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이 포스코그룹과 손잡고 배터리 핵심 원소재인 리튬의 안정적 조달 체계를 구축하며 북미와 유럽 시장을 향한 공급망 강화에 나선다.

단순 자료 사진.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이미지.

양사는 2026년부터 3년간 아르헨티나산 리튬 최대 2만 5000톤을 공급받는 장기 계약을 체결함과 동시에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공동 대응과 폐배터리 리사이클링까지 협력 범위를 넓혀 글로벌 배터리 시장의 불확실성을 정면으로 돌파한다는 전략이다.

SK온은 24일 서울 종로구 SK온 그린캠퍼스에서 포스코그룹과 리튬 장기 구매 계약 체결식을 열고 원소재 수급 고도화를 위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SK온은 2026년부터 2028년까지 포스코그룹의 아르헨티나 리튬 생산법인인 포스코 아르헨티나로부터 고품질의 리튬을 공급받게 된다. 확보된 2만 5000톤의 리튬은 전기차 약 40만 대에 탑재될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 진행 중인 주요 프로젝트에 즉각 투입될 예정이다.

공급의 핵심 거점은 아르헨티나 살타주에 위치한 '옴브레 무에르토(Hombre Muerto)' 염호다. 이곳은 리튬 농도가 높고 불순물이 적어 세계 최상급의 리튬 매장지로 평가받는 지역이다. 포스코그룹은 현지 생산법인을 통해 직접 리튬을 채굴하고 가공하는 수직 계열화를 완성했으며, SK온은 이를 통해 지정학적 리스크를 최소화한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하게 됐다. 특히 북미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유럽 핵심원자재법(CRMA) 등 글로벌 규제가 강화되는 시점에서 역외 지역의 원소재 비중을 높인 점은 상당한 전략적 가치를 지닌다.

리튬은 배터리 4대 핵심 소재 중 하나인 양극재 제조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 자원이다. 배터리 전체 원가에서 양극재가 차지하는 비중이 40% 수준임을 감안할 때, 양극재 원가의 30%를 차지하는 리튬의 가격 안정성은 곧 완제품 배터리의 가격 경쟁력으로 이어진다. 글로벌 리튬 시장이 특정 국가에 과도하게 편중된 구조 속에서 독자적인 공급선을 확보하는 일은 기업의 생존과 직결된 문제다. SK온은 이번 계약을 통해 외부 변동성에 휘둘리지 않는 자생력을 갖추게 된 셈이다.

리튬 장기 구매 계약 체결 / SK 이노베이션 뉴스룸

양사의 협력은 단순히 원료 구매에 그치지 않는다. 체결식 현장에서는 급성장하는 ESS(에너지저장장치) 시장에 대한 공동 대응 방안이 심도 있게 논의됐다. 아르헨티나산 리튬을 ESS 전용 배터리에 활용하는 방안은 물론, 포스코그룹의 리사이클링 자회사인 포스코HY클린메탈과 연계한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도 검토 대상에 올랐다. 사용 후 배터리에서 리튬과 니켈 등을 추출해 다시 생산 공정에 투입하는 순환 경제 시스템 구축은 탄소 중립 달성을 위한 핵심 과제다.

박종진 SK온 전략 구매실장은 중장기 원소재 수급 안정성과 조달 경쟁력 강화를 이번 계약의 최우선 목표로 꼽았다. 전기차를 넘어 ESS까지 아우르는 원소재 포트폴리오 확장이 시장 지배력을 공고히 하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는 확신이다. 이재영 포스코홀딩스 에너지소재사업 관리실장 역시 이차전지 소재 부문의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강조하며, 양사가 글로벌 시장을 개척해 나가는 전략적 파트너로서 시너지를 극대화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공급망 다변화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시대다. SK온은 호주, 칠레 등 리튬 주요 생산국 기업들과의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며 조달 루트를 촘촘히 설계하고 있다. 포스코그룹과의 이번 파트너십은 그 설계도의 핵심 조각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2026년부터 본격화될 리튬 공급은 SK온이 북미와 유럽 공장에서 생산할 차세대 배터리의 핵심 심장 역할을 수행하며 K-배터리의 위상을 높이는 동력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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