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를 대표하는 배우 명가 캐러딘 가문의 일원이자, 대중에게 친숙한 아버지 연기로 사랑받았던 배우 로버트 캐러딘이 71세의 일기로 눈을 감았다.
25일(현지시간) AP통신을 비롯한 주요 외신들은 유족의 공식 성명을 인용해 그가 지난 23일 영면에 들었다고 보도했다. 갑작스러운 비보와 함께 고인이 오랜 시간 남몰래 앓아온 투병 사실이 알려지며 추모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20년 이어진 양극성 장애 투병… 형 키스 캐러딘의 애끓는 추모
고인의 친형이자 동료 배우인 키스 캐러딘은 미국 연예 매체 데드라인과의 인터뷰를 통해 동생이 지난 20여 년간 양극성 장애(조울증)로 깊은 고통을 겪어왔음을 털어놓았다.
그는 "이것은 결코 부끄러운 일이 아닌 하나의 질병일 뿐"이라고 강조하며, "오랜 시간 병마와 치열하게 사투를 벌이면서도 결코 아름다움을 잃지 않았던 동생의 맑은 영혼을 영원히 기리고 싶다"고 애끓는 마음을 전했다.
'보난자' 데뷔부터 거장들의 선택까지, 40년 연기 외길
전설적인 배우 존 캐러딘을 아버지로 둔 그는 1971년 텔레비전 시리즈 '보난자'를 통해 연기 인생의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1984년 개봉한 코미디 영화 '너드의 복수'에서 주인공 루이스 스콜닉 역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독보적인 코믹 연기로 스타덤에 올랐다.
그의 연기 스펙트럼은 장르를 가리지 않았다.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의 '비열한 거리', 할 애슈비 감독의 '귀향', 퀜틴 타란티노 감독의 '장고: 분노의 추적자' 등 할리우드 거장들의 선택을 꾸준히 받으며 40년 이상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쌓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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