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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서울 강북경찰서에 따르면 최근 경찰은 피의자 김 씨와 접촉했던 30대 남성 A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지난달 중순쯤 수유동의 한 노래주점에서 김 씨가 건넨 숙취해소제를 마신 뒤 의식을 잃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지목한 시기는 김 씨의 1차 범행(지난해 12월 14일)과 2차 범행(지난달 29일) 사이인 ‘범행 공백기’에 해당한다. 만약 A씨의 진술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김 씨는 약 두 달 남짓한 기간 동안 상습적으로 약물을 휴대하며 범행 대상을 물색해 온 셈이 된다.
김 씨는 경찰 조사에서 “병원에서 처방받은 벤조디아제핀계 약물을 숙취해소제에 타서 미리 준비해 다녔다”고 시인했다. 그는 범행 동기에 대해 “모텔 등에서 피해자들과 의견 충돌이 발생해 약물을 건넸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경찰은 김 씨의 진술에 신빙성이 낮다고 보고 있다. 김 씨는 1차 범행 당시 피해자가 의식을 회복하자, 이후 범행부터는 약물의 양을 대폭 늘린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챗GPT를 통해 ‘수면제 치사량’과 ‘음주 후 복용 시 위험성’ 등을 사전에 검색한 점으로 미루어 볼 때 단순한 우발적 상해가 아닌 계획 살인에 무게가 실린다.
현재 김 씨는 살인 및 특수상해,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지난 19일 검찰에 구속 송치된 상태다. 경찰은 김 씨를 상대로 진행한 사이코패스 진단검사(PCL-R) 결과가 나오는 대로 이를 검찰에 송부할 계획이다.
경찰 측은 휴대전화 포렌식을 통해 김 씨와 연락을 주고받은 인물들을 전수 조사하고 있으며 추가 피해 사례가 확인될 경우 별건으로 입건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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