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희망재단과 협력…2년간 피해자 2천명에 32억원 지원
(서울=연합뉴스) 이동환 기자 = 경찰청은 2년간 일상 회복에 어려움을 겪는 범죄 피해자 2천112명에게 총 32억1천28만원을 지원했다고 25일 밝혔다.
2024년 업무협약을 맺은 신한금융희망재단, 행정안전부와 함께 진행된 사업으로 피해자에 생계·의료·주거·교육비 등이 지원됐다.
구체적 사례도 공개됐다.
A씨는 이별 통보를 받고 분노한 남자친구가 불을 질러 살던 집이 전소됐다. 이후 지인 주택에서 하숙 생활을 하던 A씨에 긴급 주거·생계비 300만원이 지원됐다.
그는 "내가 불타 죽을 수 있었다는 공포로 인해 잠도 잘 수 없었고 일도 할 수 없었다"며 "여러 기관이 도와준 덕분에 다시 살아갈 용기가 생겼다"고 말했다.
청각장애인 B씨는 남자친구에 성폭력, 불법촬영, 폭행 등을 당한 뒤 자해·자살 기도까지 할 정도로 정신적 고통에 내몰렸다.
심리·치료·생계비 300만원을 받은 B씨는 "내가 죽더라도 가해자는 벌 받게 하고 죽자는 마음으로 경찰을 찾아갔는데 도움을 받게 될 줄은 몰랐다"고 털어놨다.
다시 살아갈 희망이 생겼다는 B씨는 최근 직장으로 복귀했다.
운전자 없이 도로를 미끄러지던 화물차를 세우려다 하반신 마비 위기에 놓인 60대 남성 C씨엔 신한금융희망재단과 경찰청이 먼저 나서 치료비를 지원했다.
피해자 발굴 및 지원을 위해 힘쓴 우수 경찰관 5명과 사회복지사 5명에게는 행안부 장관·경찰청장 표창 등이 수여됐다.
신한금융희망재단 관계자는 "올해도 범죄 피해 등으로 생계가 곤란한 2천가구를 대상으로 30억원 지원을 목표로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청도 피해자 지원을 위한 민관 협력을 계속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dh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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