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츠 독일 총리 첫 방중, 中 “유럽과 관계 재설정 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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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츠 독일 총리 첫 방중, 中 “유럽과 관계 재설정 계기”

이데일리 2026-02-25 11:01:4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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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가 취임 후 첫 방중에 나선다. 최근 서방 지도자들의 중국행이 이어지면서 중국과 유럽연합(EU)이 관계 개선에 더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일 전망이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 (사진=AFP)


25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메르츠 총리는 이날부터 이틀간 일정을 중국을 공식 방문한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 “메르츠 총리의 취임 이후 첫 중국 방문으로 방문 기간 동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날 에정이며 리창 국무원 총리와는 양국 관계와 공동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마오 대변인은 “중국과 독일은 윈윈 협력을 위한 전방위적 전략적 파트너로 긴밀한 고위급 교류와 실질적 협력이 심화되고 있다”며 “중·독 협력은 상호 이익으로 양국 관계의 양호한 발전은 양측의 이익과 세계의 기대에 부합한다”고 전했다.

독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메르츠 총리는 이번 방중에 약 30명의 경제계 대표단과 동행할 예정이다. 메르츠 총리는 방중 기간 베이징 독일 완성차 기업인 메르세데스-벤츠 그룹의 중국 법인을 찾은 후 항저우로 이동해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 유니트리와 독일 기업 지멘스 에너지를 방문한다.

중국 상무부도 대변인을 통해 “메르츠 총리의 고위급 경제무역 대표단에는 자동차, 화학, 바이오·제약, 기계 제조, 순환 경제 등 독일의 유리한 분야 고위 임원 약 30명이 방문할 예정”이라며 “이는 독일의 양국 경제무역 관계 심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반영한다”고 밝혔다.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최근 몇 년간 중국과 독일의 양자 무역 규모는 연간 2000억달러(약 288조원)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상무부 대변인은 “독일은 오랫동안 중국의 유럽 내 최대 무역 파트너이자 외국인 투자원으로 두 경제가 깊이 통합돼 협력을 꾸준히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은 지난해 12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시작으로 지난달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페테리 오르포 핀란드 총리 등 서방국 지도자들이 중국을 연이어 방문해 시 주석과 만났다.

미국의 상호관세와 그린란드 편입 주장 등으로 서방의 우방국들과 균열이 생기는 사이 중국이 적극적인 외교 활동으로 관계 개선을 모색하는 상황이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미국이 추구하는 일방주의와 보호무역주의는 유럽 국가들이 대외 관계를 재평가하게 만들었다”면서 “중국과 독일이 일방주의와 블록 대립에 함께 저항하고 공통점을 찾고 윈윈 협력을 달성하는 것은 EU와 서방 세계 전체에 매우 중요하다”고 지목했다.

그러면서 “메르츠 총리의 중국 방문은 중·독 관계 재설정의 중요한 신호일 뿐만 아니라 중국과 유럽 관계를 재조정하는 중요한 단계”라고 평가했다.

지안준보 푸단대 국제문제연구소 중국-유럽 관계센터 소장은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GT)에 “이번 방문이 주요 강대국 관계의 광범위한 조정 맥락에서 봐야 한다”면서 “중국과의 안정적 소통은 전략적, 경제적 영역에서 유럽의 이중 압력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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