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 춘절 특수에 '활짝'…中 매출 폭발하며 '포스트 한한령' 수혜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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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 춘절 특수에 '활짝'…中 매출 폭발하며 '포스트 한한령' 수혜 본격화

비즈니스플러스 2026-02-25 10:45:3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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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 스탠다드 상하이 신세계 신환중심점 외관 /사진=무신사
무신사 스탠다드 상하이 신세계 신환중심점 외관 /사진=무신사

100년 이상의 전통의 패션지 '보그'(Vogue)가 최근 무신사(MUSINSA)를 한국 패션 산업의 파괴적 혁신가로 지목한 가운데, 올해 글로벌 영역 확장에 힘입은 무신사가 'K패션'의 상징적 기업으로서 위상을 공고히 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지난해 말 상하이 진출을 기점으로 현지 소비자들 사이에서 무신사의 브랜드 인지도가 제고되는 상황에서, 최근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 연휴'를 맞이한 방한 관광객 특수까지 누리며 '한한령 해제'의 핵심 수혜주로 부상했다는 평가다.

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중국 춘절 연휴였던 지난 15일부터 18일까지 나흘간 무신사 스탠다드 오프라인 매장의 중국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32%(3.3배)가량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성수, 홍대, 강남, 한남 등 해외 고객들이 밀집하는 주요 거점 상권에서 중국인 구매층으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은 것으로 파악된다.

시장 관계자들은 지난 1월 한중 정상회담 개최 이후 중국 내 한국 관광 수요가 자극된 데다, 일본과의 외교적 마찰로 이른바 '한일령' 기류가 형성되며 도쿄 대신 서울을 선택하는 중국인들이 향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무신사는 이른바 '올무다'라는 신조어로 불리며 올리브영, 다이소와 더불어 면세점을 대체하는 한국 방문 시 '필수 방문지' 쇼핑 스팟으로 각광받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부터 무신사를 향한 중국 관광객들의 높은 관심도는 수치로 증명되고 있다.

무신사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무신사 스탠다드 매장에서 발생한 140여개국 외국인 판매액 비중 가운데 중국이 19%로 가장 큰 점유율을 기록했다. 특히 무신사 스탠다드 성수점의 경우 외국인 고객 중 2030 세대의 비중이 77%로 압도적이었으며, 홍대입구, 한남동, 명동 등 서울 내 주요 관광 특화 구역에서의 'MZ 세대' 비중 역시 모두 70%를 상회하는 수준을 보여 중국 젊은 소비 집단의 수요가 매우 강력함을 시사했다.

무신사는 본사가 위치한 성수 지역을 포함해 한남동, 홍대, 명동 등 주요 외국인 밀집 관광지마다 의류뿐만 아니라 다채로운 오프라인 리테일 환경을 구축하며 글로벌 수요 선점에 나서고 있다. 자체 브랜드(PB)인 '무신사 스탠다드' 외에도 감도 높은 패션 큐레이션 숍 '무신사 엠프티', 입점 디자이너 브랜드 위주의 편집 매장 '무신사 스토어', 스니커즈 전문관 '무신사 킥스',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이구홈' 등 다양한 형태의 오프라인 거점을 확보한 상태다.

패션 업계 관계자는 "과거 면세점이나 백화점에 머물렀던 외국인들의 쇼핑 경로가 무신사가 주도하는 성수와 한남의 로드숍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무신사는 춘절 기간 한국을 찾은 중국 관광객 대규모 유입의 최대 수혜처 중 하나로 꼽히며 올해 영업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내 패션 시장 내 무신사의 영향력 확대는 해외 미디어의 평가와도 일맥상통한다. 100년 역사의 글로벌 톱티어 패션 매거진 '보그'는 지난 3일(현지시간) '서울에서의 쇼핑'(Setting Up Shop in Seoul)이라는 기사를 통해 무신사가 한국 패션 유통 시스템의 판도를 바꾸는 신흥 강자(Disruptors are emerging, however, such as e-commerce group Musinsa)라고 평했다.

특히 신세계, 롯데, 현대, 한화 등 국내 대기업군이 백화점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구조 속에서 무신사가 단순한 온라인 플랫폼의 경계를 넘어, 서울의 패션 생태계 자체를 재구성하는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어 보그는 "서울 패션의 역동성을 경험하고 싶다면 Z세대의 메카인 성수를 주목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한 무신사가 지난해 공표한 '서울숲 프로젝트'를 토대로 100억원 이상의 대규모 투자를 단행해 성수 일대를 핵심 패션 허브로 육성할 계획이라며, 무신사의 전초기지인 성수가 지닌 트렌드 상권으로서의 파급력을 진단했다.

지난해 12월 오픈한 '무신사 스탠다드 상하이 화이하이 백성점' 매장 입장을 기다리는 현지 고객들의 오픈런 대기 행렬 /사진=무신사
지난해 12월 오픈한 '무신사 스탠다드 상하이 화이하이 백성점' 매장 입장을 기다리는 현지 고객들의 오픈런 대기 행렬 /사진=무신사

전문가들은 무신사가 성수를 넘어 서울숲 인근까지 패션 거리를 확장하기 위해 투입하고 있는 역량에 주목하고 있다. 무신사는 이곳으로 본사를 이전함은 물론, 편집 매장과 팝업 스토어를 유기적으로 배치하며 거대한 '무신사 타운'을 조성 중이다. 이는 개별 브랜드를 넘어 국내 패션 생태계 전반을 포괄하는 거점을 마련함으로써, 한국 브랜드들이 세계 무대로 뻗어나가기 위한 'K-패션 쇼룸'의 역할을 완수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유통 업계 관계자는 "무신사는 이미 온라인 글로벌 채널을 포함해 오프라인의 유니크한 공간과 차별화된 브랜드 라인업을 무기로 전 세계에 K-패션을 전파하는 '관문'(Gateway) 역할을 수행 중"이라며 "중국 상하이의 첫 해외 매장을 시작으로 서울 성수 본진까지 연결되는 K-패션 실크로드를 구축해 글로벌 소비자에게 한국 패션의 경쟁력을 확산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정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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