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총회, 우크라 지지 결의 채택…韓 등 찬성·미중 기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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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총회, 우크라 지지 결의 채택…韓 등 찬성·미중 기권

이데일리 2026-02-25 10:29:1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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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유엔총회가 러시아의 침공으로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4년째를 맞은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를 지지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24일(현지시간) 뉴욕유엔 본부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관련 유엔총회 회의에서 우크라이나 지지 결의안 관련 표결 결과가 화면에 표시되고 있다.(사진=AFP)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유엔총회는 뉴욕 유엔본부에서 회의를 열고 해당 결의안에 대한 표결을 진행, 찬성 107표·반대 12표·기권 51표로 결의안이 통과됐다. 한국 등이 찬성에 표를 던졌고, 러시아, 북한, 벨라루스 등이 반대표를 던졌다. 미국과 중국은 기권했다.

해당 결의안에는 국제적으로 인정된 우크라이나 국경을 재확인하며 러시아의 민간인 및 핵심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공격이 강화되고 있다는 우려를 표명하는 내용이 담겼다. 유엔총회 결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와 달리 국제법상 구속력은 없으나 우크라이나에 대한 국제사회의 연대를 가늠할 수 있는 정치적·외교적 의미를 담고 있다.

유엔 주재 미국 대표부의 태미 브루스 부대사는 기권표 행사에 대해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하는 점은 환영하지만 해당 결의안에 포함된 일부 문구가 지속 가능한 평화로 이어질 수 있는 외교적 경로 전반에 대한 논의를 지원하기보다는 오히려 현재 진행 중인 협상을 분산시킬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유엔 안보리도 우크라이나를 공식 의제로 회의를 열었지만 실질적인 조치로 이어지진 못했다. 상임이사국인 러시아가 거부권(veto)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결의안이 안보리에서 가결되려면 15개 이사국 중 9개국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한다. 또 미국·중국·러시아·영국·프랑스 등 5개 상임이사국 중 어느 한 곳도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아야 한다.

이날 안보리 회의에서는 미국과 중국 간 설전이 벌어졌다. 미국은 중국이 러시아산 원유를 수입하고 군사용으로 활용될 수 있는 물자를 러시아에 판매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속시키는 데 기여했다고 비난했다.

브루스 부대사는 “중국은 러시아 전쟁 기계의 결정적 조력자”라며 “중국이 진정으로 평화를 원한다면 이중용도 물자 수출을 즉각 중단하고 러시아산 원유 구매를 멈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푸충 유엔 주재 중국대사는 “미국이 중국에 대해 온갖 구실과 거짓말을 조작해 분열과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며 “미국은 책임을 전가하고 전 세계에서 갈등과 전쟁을 조성하는 행태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바실리 네벤자 유엔 주재 러시아 대사는 “유럽이 스스로를 도덕적 기준의 원천처럼 내세우면서 우크라이나에 신나치적 성향의 잔혹한 정권을 등장하게 초래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총회 결의안을 “현실과 아무 관련이 없는 또 다른 조작”이라고 비난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안보리 회의에서 로즈메리 디카를로 유엔 사무차장이 대독한 성명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우리 공동의 양심에 남은 오점”이라며 즉각적인 휴전을 다시 한 번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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