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앙투안 그리즈만이 아틀레티코마드리드를 떠나 미국 올랜도시티로 갈 거라는 보도가 쏟아지는 가운데,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은 “선수 마음”이라며 오랜 시간 함께 한 베테랑에게 존중을 밝혔다.
25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메트로폴리타노에서 2025-2026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토너먼트행 플레이오프 2차전을 치른 아틀레티코마드리드가 벨기에의 클뤼프브뤼허를 4-1로 대파했다. 1차전 3-3 무승부를 거뒀던 아틀레티코가 합계전적 7-4로 16강에 올랐다.
알렉산데르 쇠를로트가 해트트릭을 달성했는데도 불구하고 관심은 그리즈만이 더 많이 받았다. 그리즈만은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동부 컨퍼런스 소속 구단 올랜도시티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히카르두 모레이라 올랜도시티 단장이 직접 마드리드로 넘어와 협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 축구계의 겨울 이적시장은 이달 초 끝났지만, MLS는 다음달까지 열려 있다. 올랜도시티 이적에 제도적 문제는 없다. 다만 아틀레티코 입장에서는 대체선수를 살 수 없는 시점에 간판스타를 내주는 꼴이라, 아무리 노장 그리즈만을 교체 위주로 활용 중이라 해도 상당한 전력 손실이다.
경기 후 그리즈만에 대한 질문을 받은 시메오네 감독은 “공개적으로 이래라저래라 하고 싶지 않다. 그를 많이 아끼기 때문”이라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어 “이미 내 생각은 전달했다. 그 생각이란, 선수 본인이 자신에게 가장 좋은 길을 택해도 된다는 것이다. 그리즈만은 자신이 원하는 대로 선택해도 될 정도의 위치에 있는 선수”라며 선수 의사를 존중한다고 밝혔다.
시메오네 감독이 아틀레티코에서 15시즌인 장기집권하는 동안 가장 깊은 인연을 맺은 선수가 그리즈만이다. 아틀레티코 소속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UEFA 슈퍼컵 우승을 차지했다.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에서도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바르셀로나로 이적했다가 돌아오면서 중간에 2년 공백이 생겼지만 이 기간을 빼도 11시즌째 활약 중이다. 하필 아틀레티코가 라리가 우승을 차지했을 때 바르셀로나로 가 있었기 때문에 가장 큰 영광은 공유하지 못했지만, 실력과 상징성 등을 아울러 고려할 때 구단의 21세기 최고 스타라 할 만하다.
그리즈만의 MLS 이적이 확정된다면 미국 시간 4월 4일 올랜도시티가 로스앤젤레스FC 원정을 가기 때문에 손흥민과 맞대결을 벌이게 된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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