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럭비 국가대표로 활약했던 이준우(25)가 '태그럭비 1호 강사'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최근 인기 예능 프로그램 '대학전쟁'에 출연해 럭비의 매력을 대중에게 알렸던 그가 이제는 학교 현장에서 럭비 저변 확대에 앞장선다.
이준우는 24일 서울 중구의 상공회의소 10층 OK저축은행 대회의실에서 열린 대한태그럭비협회 창립총회에서 '태그럭비 1호 강사'로 위촉됐다. 이준우는 학교체육으로 태그럭비를 도입한 영동중학교에서 강사 활동을 할 예정이다.
이준우는 당초 엘리트 코스를 밟는 선수들을 지도할 계획이었으나, 엘리트 스포츠의 궁극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유소년 등 기초 단계의 성장이 필수적이라는 생각에 태그럭비를 통한 지도자의 길을 택했다.
태그럭비는 거친 태클 대신 허리에 찬 태그(꼬리표)를 떼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부상 위험을 획기적으로 낮추면서도 럭비 특유의 역동성을 살린 스포츠다. 대한태그럭비협회는 학생들이 보다 안전하게 럭비를 즐기고 스포츠에 대한 관심을 높일 수 있는 장을 마련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이준우는 과거 모교인 중학교에 재능기부를 갔던 경험을 떠올렸다. 아직 어린 학생들에게 본격적인 몸싸움을 하는 럭비 대신 태그럭비를 소개했다. 부상 위험을 획기적으로 줄인 '태그럭비'를 도입하자 학생들이 자연스럽고 적극적으로 함께 뛰기 시작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는 후문이다.
"럭비의 가장 큰 매력은 바로 '협동심'이죠. 럭비는 경기장에 들어가는 인원수가 많아 혼자만의 개인기로는 결코 상대를 이길 수 없습니다. 다같이 협동해야만 전진할 수 있는 스포츠라는 점에서, 학생들이 협동심을 배우는 데 정말 좋은 운동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일부 학교에선 운동회를 폐지하고 있다. 아이들이 달리기나 단체 경기에서 졌을 때 상처를 받고 기가 죽는다는 일부 학부모들의 우려와 건의 때문이다. 경쟁 자체를 차단해 아이들을 보호하겠다는 취지지만, 교육계 일각에서는 결과에 승복하고 실패를 극복하는 법을 배울 기회마저 빼앗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저도 이러한 추세를 잘 알고 있어요. 하지만 스포츠는 이기는 것만으로 배움을 얻는 것이 아닙니다. 무조건 이기는 것보다는, 팀원들과 각자가 목표하는 방향을 함께 달성해 나가는 방식 자체가 아이들에게 큰 교육이 될 겁니다. 학생들을 가르치는 입장에서 책임감이 큽니다."
이준우는 앞서 예능프로그램 '대학전쟁'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고려대 럭비부 출신으로 방송에 출연해 단단한 피지컬을 자랑했다. 그는 "방송이지만 럭비 대표로 나간다는 생각으로, 남다른 책임감을 갖고 출연했다"라며 당시를 돌아봤다.
럭비의 관심 확대와 대중화에 힘썼던 이준우는 '태그럭비'를 통해 럭비 저변 확대를 꿈꾼다. "태그럭비의 1호 강사로서, 선두주자가 된 것을 큰 영광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한 그는 "태그럭비를 통해 한국 럭비가 발전하고, 나아가 한국 스포츠 산업 전반의 저변이 넓어질 수 있도록 밑에서부터 열심히 돕겠다"고 굳은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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