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카드가 김영우 전 KT 전무를 새 수장으로 맞이한다. 사업 구조 다각화와 재무 안정을 위한 적임자로 보면서다.
BC카드는 녹록지 않은 카드업계 환경 속에서도 지난해 선방한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사업 다각화는 오래된 과제였다.
자회사인 케이뱅크가 상장을 앞두면서 비용 부담이 생긴 점도 간과할 수 없었다. 케이뱅크 공모가가 낮게 측정되면서 BC카드는 보상금을 지급하게 됐다.
‘장기 CEO’ 최원석 후임자로 김영우 전 KT 전무
BC카드는 6년간 이어져 오던 최원석 대표 체제에 변화를 주기로 했다. 최 대표는 KT가 BC카드를 인수한 후 사실상 처음으로 3연임에 성공한 대표로서 업계 주목을 받았던 인물이다.
최 대표 후임으로 선택된 인물은 김영우 전 KT 전무다. 김 내정자는 지난 2020년 12월 KT 그룹경영실장(전무)을 맡았으며 지난 2023년 5월 BC카드 기타 비상무이사로 자리를 옮겼다.
KT맨으로 불리는 김 내정자는 지난 2014년 1월 KT 재무실 기업설명(IR) 담당과 글로벌사업개발본부장 그리고 글로벌사업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김 내정자는 다양한 사업 부문을 맡아본 이력을 바탕으로 경영 전반에 대한 역할을 수행할 만한 인물로 평가됐다.
BC카드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김 전 전무를 최고경영자 후보로 단독 추천했다고 지난 19일 공개했다. 김 내정자는 내달 열릴 주주총회 의결을 통해 선임될 예정이다.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바통 이어받아
김영우 체제가 본격 출범하면 BC카드는 수익원 다각화에 속도를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김 내정자는 전략과 글로벌 그리고 신사업 부문에서 다양한 경험을 소지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BC카드 사업 구조를 재편했던 최 대표의 뒤를 이어 김 내정자도 신사업 확장이란 과제를 안게 된다. 최 대표는 지난 2021년 BC카드 자체 브랜드인 ‘BC바로카드’를 출시하고 라인업을 강화하는 등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데 힘을 기울였다.
실적은 선방 중이다. 지난해 BC카드는 전년 대비 개선된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당기순이익과 영업이익은 1196억원, 13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5%, 27% 늘었다.
다만 BC카드는 은행과 카드사 등에 결제망 및 전산시스템을 제공하는 수수료가 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여전히 크다. 이러한 수익 구조는 회사가 성장하는 데 한계가 되는 데다 회원사들이 하나둘씩 빠져나가고 있어 BC카드가 자체 수익원을 확보하는 게 급한 상황이다.
이를 위해 BC카드는 스테이블코인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 스테이블코인인 유에스디코인(USDC)을 국내 결제에 도입하기 위해 BC카드는 글로벌 디지털자산 기업 코인베이스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외국인이 소지한 스테이블코인을 국내 가맹점에서 결제할 수 있도록 하는 실증 사업도 지난해 완료헀다.
“1100억원 재부적 솔루션 마련돼 있다”
BC카드가 김 내정자를 영입한 배경에는 재무 관리를 위한 측면도 있다. BC카드는 케이뱅크 상장과 관련한 재무적 부담이 커진 상황이기 때문이다. 김 내정자는 재무 분야에서도 능통한 경영 전문가로 꼽힌다.
케이뱅크가 지난 4일부터 10일까지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을 상대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최종 공모가가 기존 재무적투자자(FI)들에게 약정했던 공모가에 미치지 못했다. 확정 공모가 하단이 8300원으로 결정돼 적격 공모가인 9300원선과 간극이 꽤 크다.
이에 BC카드는 MBK파트너스와 베인캐피탈 등 FI에 약 1100억원을 보전하게 됐다. 투자 유치 당시 내부수익률(IRR) 8%를 반영한 적격 공모가와 확정 공모가의 차액을 보상해 주기로 한 셈이다.
이와 관련 BC카드 관계자는 더리브스 질의에 “1100억원은 해당 계약이 체결된 시점부터 부채로 잡아놨다”며 “이것에 대한 재무적 솔루션은 다 마련돼 있는 상태”라고 답했다.
이어 “(김 내정자는) 경영 전반의 다양한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경영 전문가로서 금융 관련 경험과 지식을 갖추고 BC카드의 비전을 공유할 수 있는 경영자로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임서우 기자 dlatjdn@tleav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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