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289조 비만 시장 겨냥···‘통증 없는’ 마이크로니들로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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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 289조 비만 시장 겨냥···‘통증 없는’ 마이크로니들로 승부

이뉴스투데이 2026-02-25 09:2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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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테라퓨틱스가 개발한 마이크로니들 패치의 약물층을 시각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색소를 첨가하고 확대 촬영한 모습. [사진=대웅제약]
대웅테라퓨틱스가 개발한 마이크로니들 패치의 약물층을 시각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색소를 첨가하고 확대 촬영한 모습. [사진=대웅제약]

[이뉴스투데이 김진영 기자] 대웅제약이 대웅테라퓨틱스와 마이크로니들 기술을 활용한 제품에 대해 글로벌 전용실시권 계약을 체결, 비만·대사질환 치료제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대웅제약은 세마글루타이드 등 GLP-1 계열 약물을 마이크로니들 패치 형태로 개발해 글로벌 시장에 공급하는 역할을 맡고, 대웅테라퓨틱스는 플랫폼 원천기술 고도화와 신규 파이프라인 발굴에 집중하는 구조다.

25일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조사기관 IQVIA에 따르면 세계 비만 치료제 시장은 2024년 약 300억달러(약 43조원)에서 2030년 2000억달러(약 289조원) 규모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국내 시장도 지난해 상반기에만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한 2700억원을 기록하는 등 성장 속도가 가파르다.

대웅제약은 이 같은 흐름에 맞춰 마이크로니들 패치를 적용한 비만 치료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현재 임상 1상을 진행 중인 세마글루타이드 패치는 체중 감량 이후를 겨냥한 ‘유지요법’까지 적응증을 확장해 비만 치료 전주기를 포괄한다는 전략이다. 약 55억달러 규모로 추산되는 글로벌 마이크로니들 시장과 수백조원대 비만 치료 시장을 동시에 겨냥하고 있다.

대웅테라퓨틱스의 마이크로니들 기술은 열을 가하지 않는 특수 공정을 적용해 약물 변질을 최소화하고, 동전 크기 패치에 100여 개 미세 바늘 각각에 고용량 약물을 정밀 주입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무균 제조 공정을 기반으로 안전성을 확보, 주 1회 부착만으로도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기존 주사 치료의 번거로움과 통증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평가다. 주사 준비·소독·폐기 과정을 최소화한 ‘통증 없는 주사’ 개념을 구현해 환자 복약 순응도와 의료진 편의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이번 계약은 대웅제약이 글로벌 개발·마케팅과 대규모 상업화를 전담, 대웅테라퓨틱스는 플랫폼 기술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는 ‘윈윈형 오픈 이노베이션’ 모델로 설계됐다. 대웅제약은 전용실시권을 확보해 사업 주도권을 강화하고, 대웅테라퓨틱스는 상업화 리스크에서 벗어나 원천기술 고도화와 신규 응용 분야 확장에 연구 역량을 집중할 수 있게 됐다.

박성수 대웅제약 대표는 “개발 전문 기업의 상업화 부담을 분담하는 대신 전용실시권을 확보하는 전략적 오픈 이노베이션이 대웅제약의 차별화된 경쟁력”이라며 “마이크로니들 패치를 기반으로 급성장하는 글로벌 비만 치료제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강복기 대웅테라퓨틱스 대표는 “플랫폼 기술이 본격적인 사업화 단계에 진입했다”며 “기술 고도화를 통해 차세대 약물전달 시스템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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