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어떻게 보이는지에서만 자신감을 찾지 말고, 내 몸이 할 수 있는 일을 바라보면 자연히 자존감도 단단해진다고 생각해요.
배우 문소리, 댄서 리아킴이 패션/라이프스타일 매거진 〈코스모폴리탄〉 3월호 화보를 촬영했다. 배우로서, 그리고 댄서로서 몸에 새겨진 상처와 고립을 회복해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 〈춤이 말하다 : 문소리 X 리아킴 (이하 ‘춤이 말하다’)〉으로 관객들을 만나고 있는 두 인물과의 강렬한 조우. 〈코스모폴리탄〉은 문소리, 리아킴의 짙은 존재감과 치명적인 케미스트리를 포착하는데 집중했다. 문소리, 리아킴은 촬영 내내 프로페셔널한 포즈와 태도로 화보 컷을 완성해 나갔고, 스태프들의 찬사를 한 몸에 받기도 했다.
촬영 후 진행된 인터뷰에서도 그들의 케미는 계속 이어졌다. 렉처 퍼포먼스 〈춤이 말하다〉 이전에 리아킴의 유튜브 콘텐츠로 처음 만난 그들은 서로를 회상했다. 리아킴은 “TV에서 보던 분이 눈앞에 나타났다!(웃음) 이 생각이 먼저 들었어요. 처음엔 마냥 떨리고 신기했는데, 이야기를 나눠보니 첫 만남인데도 너무나 편안했어요.” 라고 말했고, 문소리는 “리아킴의 말대로 대화가 물 흐르듯 너무나 재미있게 흘러갔어요. 그때 느꼈죠. 나랑은 잘 통하는 사람이겠다.”고 전했다. 이후, 〈춤이 말하다〉로 다시 한 번 재회하게 된 그들. 문소리는 흥미로운 캐스팅 비하인드를 전하기도. “이 공연은 안애순 선생님께서 국립현대무용단 예술감독으로 있을 때 극으로 올렸던 레퍼토리 중 하나였어요. 어느 날 제게 전화로 말씀하셨죠. 배우도 몸을 많이 쓰잖아. 자기는 또 작품에서 몸도 많이 써봤고. 그런 이야기를 하면 좋을 것 같아. 애순이끼리 한 번 봐야지! 하고요.(웃음) 어쩌면 이 작품이 생소하고 어려울 수 있지만, 저에게 새로운 도전이 될 거라는 생각에 합류를 결정했어요. 기획 단계에서 리아킴 댄서를 추천했고요. 배우와 댄서의 영역은 완전히 다르지만, 통하는 구석이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서였죠.” 리아킴 역시 “연락받았을 때부터 함께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앞섰죠. 살아오면서 했던 선택을 보면 그 사람이 얼마나 멋진 사람인지 느껴지잖아요. 안애순 단장님과 문소리 배우님이 선택한 작품이라는 점에서부터 믿음이 갔어요.” 라고 말했다.
스스로의 상처와 회복의 과정을 이야기로 투영한 작품. 공연을 올리며 스스로 느끼는 감정에 대해서 문소리는 “관객분들이 워낙 반응을 크게 해주시는 편이라, 거기서 느끼는 보람이 분명 있어요. 그리고 여러 번 공연을 하다 보니 처음엔 서툴고 신경 쓰였던 동작들에 조금씩 몰입하게 되더라고요. 연습할 땐 이거 내가 계속할 수 있는 건가 싶었는데 말이에요. 이 작품 덕분에 재미있는 경험을 하고 있어요.” 라고 말했다. 리아킴은 “사실 우리 모두에겐 남들에게 내보이기 싫은 찌질한 모습이나, 아픈 상처가 있잖아요. 그걸 늘 감추고 아닌 척 하며 살아왔던 제가 타인 앞에서 꺼내 보이고, 그 모습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는 과정이 특별하게 느껴져요 그 시간이 결국 지금의 나를 만들어줬다는 생각도 들면서 과거의 나를 사랑할 수 있게 되네요.” 라고 전했다.
또한, 몸에 대해 느끼는 솔직한 감정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리아킴은 “원밀리언 댄스 스튜디오에 아주 큰 전신 거울이 있어요. 수업에 들어오시는 수강생 중 어떤 분들은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몸을 보고 화들짝 놀라세요. 왜 이렇게 살이 쪘지? 하면서 자책하기도 하죠. 저 또한 그런 강박에 사로잡힌 적이 있어요. 그런데 어느 순간 그게 나의 건강이랑 바꿀 만큼일까? 하고 생각을 전환하기로 했어요. 물론 저도 나름의 관리를 하지만, 단순히 마르고 아름다운 몸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건강한 몸을 갖는게 제일 중요하다고 자각하죠.” 라고 말했다. 문소리는 “미디어에서 소비되는 여성의 몸에 동의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아요. 그것이 억압으로 느껴지는 순간도 있고요. 그럼에도 거기에서 자유롭기가 쉽지 않은 세상이에요. 전 배우라는 일을 하기 때문에 분명 영향받는 지점도 있을 거예요. 하지만, 끝내 휘둘리지는 않으려고 해요. 내가 어떻게 보이는지에서만 자신감을 찾지 말고, 내 몸이 할 수 있는 일을 바라보면 자연히 자존감도 단단해진다고 생각해요.” 라며 깊은 울림을 남겼다.
마지막으로 〈춤이 말하다〉를 통해 남기고 싶은 가치에 대해 묻는 질문에 문소리는 “저희뿐 아니라, 몸으로 고군분투하는 여러 사람의 이야기로 이어졌으면 좋겠어요. 다양한 이의 움직임 속에서 새로운 이야기가 나올 테고, 그건 또 다른 주제를 던져줄 수 있겠죠.”라고 말했다.
문소리, 리아킴과 함께 한 더 많은 화보 사진과 솔직담백한 인터뷰, 디지털 콘텐츠는 〈코스모폴리탄〉 3월호와 웹사이트, SNS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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