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KARA의 ‘늦었지만 의미 있는’ 결정을 환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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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KARA의 ‘늦었지만 의미 있는’ 결정을 환영하며~!

오토레이싱 2026-02-25 08:47:0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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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자동차경주협회(KARA)가 인제 마스터즈 시리즈 심사위원장에 대한 징계 건을 무효로 처리했다.

대한자동차경주협회(KARA).
대한자동차경주협회(KARA).

결론부터 말하자면, 늦었지만 환영할 결정이다. 이번 사안은 단순한 개인 징계 문제가 아니었다. 심사 권한과 절차의 정당성, 이해충돌 가능성, 그리고 징계 결정 과정의 투명성이라는 보다 본질적인 문제를 내포하고 있었다.

오토레이싱(www.autoracing.co.kr)은 두 차례의 ‘기자수첩’과 세 차례의 ‘심층 분석’을 통해 해당 징계 결정의 구조적 문제를 지적해 왔다. 핵심은 명확했다. 절차적 정당성이 확보되지 않은 징계는 그 자체로 공정성을 훼손한다는 점이었다.

모터스포츠에서 심사위원의 권위는 경기 질서의 마지막 보루다. 그 권위가 흔들리는 순간, 규정은 문서에 머물 뿐 현장의 신뢰를 잃는다. 이번 건에서 제기된 문제는 크게 세 가지였다. 첫째, 이해충돌 가능성이 존재했는가. 둘째, 이해당사자 회피 절차는 적절히 작동했는가. 셋째, 징계 결정 과정이 객관성과 독립성을 확보했는가.

오토레이싱은 특정 인물을 옹호하기 위해 문제를 제기한 것이 아니다. 징계의 옳고 그름 이전에 그 결정 과정이 모터스포츠 행정의 기본 원칙에 부합하는지 묻는 것이었다. KARA의 이번 무효 결정은 적어도 그 질문이 가볍지 않았음을 보여준 셈이다.

이번 사안을 통해 다시 확인한 것은 모터스포츠 전문 매체의 역할이다. 경기의 결과를 전하는 것만이 언론의 기능은 아니다. 행정의 판단이 스포츠의 신뢰를 해칠 수 있다고 판단될 때, 그 과정과 구조를 짚는 것 역시 저널리즘의 영역이다. 오토레이싱은 감정적 비판이나 단정적 결론 대신 규정과 절차, 의사결정 구조를 근거로 문제를 제기해 왔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KARA의 이번 결정은 ‘문제 제기’가 공허한 외침이 아니었음을 보여준다. 다만 무효 처리 자체가 끝은 아니다. 왜 이런 상황이 발생했는지, 제도적으로 어떤 보완이 필요한지에 대한 내부 점검과 시스템 개선이 뒤따라야 한다.

‘이해충돌 발생 시 회피 의무 명문화’, ‘징계 심의 구조의 독립성 강화’, ‘결정 과정의 기록과 공개 범위 확대’ 등의 조치가 병행될 때 비로소 이번 결정은 단순한 ‘철회’가 아닌 ‘개선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

늦었지만 방향은 바로잡혔다. 모터스포츠는 속도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공정성과 신뢰가 뒷받침될 때 비로소 경쟁은 가치가 된다. 이번 KARA의 결정이 한국 모터스포츠 행정이 한 단계 성숙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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