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일본 오키나와, 김지수 기자)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이 혹시 모를 선수들의 부상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코칭스태프가 심혈을 기울여 관리에 들어갔다.
WBC 대표팀은 지난 24일 일본 오키나와 가네다 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연습경기에서 6-3으로 이겼다. 앞서 21일과 23일 한화 이글스를 꺾은 기세를 몰아 연습경기 3연승을 질주했다.
류지현 감독은 "타자들의 타구 질이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 타구 방향도 좋았다"며 "오키나와에서 오늘까지 총 네 차례 연습경기를 했는데 타격 밸런스가 좋아지고 있는 부분들이 인상적이었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한국 야구는 WBC에서 2006년 초대 대회 4강, 2009년 제2회 대회 준우승의 쾌거를 이뤄냈다. 당당히 '야구 강국' 반열에 올랐고, KBO리그도 르네상스를 맞았다. 신축 구장 건설 등 인프라 확충과 NC 다이노스, KT 위즈 창단으로 리그 확장까지 이어졌다.
하지만 WBC는 영광의 무대에서 아픔의 무대로 바뀌었다. 2013, 2017, 2023년 대회까지 3회 연속 1라운드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대표팀의 '황금기'를 이끈 레전드들의 은퇴 이후 WBC에서 한국 야구의 경쟁력이 크게 떨어졌다.
KBO는 올해 WBC에서 한국 야구의 도약을 위해 어느 때보다 적극적인 지원에 나섰다. 지난해 11월 일본과 도쿄돔 원정 평가전을 진행했고, 지난 1월 사이판에서 예비 엔트리 선수들이 훈련할 수 있는 캠프를 마련했다.
그러나 WBC 대표팀은 부상자가 속출, 당초 구상했던 100% 전력을 가동하지 못하게 된 게 사실이다. 주전 유격수로 활약이 기대됐던 김하성(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선발의 한 축을 맡아줄 것으로 보였던 파이어볼러 문동주(한화 이글스)가 최종 엔트리에 승선하지 못했다.
지난 6일 최종 엔트리 30인 발표 이후에도 부상 악몽이 이어졌다. 포수 최재훈(한화 이글스), 투수 원태인(삼성 라이온즈)과 라일리 오브라이언(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낙마했다.
류지현 감독은 일단 선수들이 동요하지 않도록 부상자 속출에도 웃음을 잃지 않고 오키나와 전지훈련을 지휘 중이다. 대신 연습경기 중 조금이라도 부상 위험이 보일 경우 발빠르게 대처하고 있다.
지난 23일 한화와 연습경기 때는 안현민(KT 위즈)이 첫 타석부터 왼쪽 허벅지에 사구를 맞자마자 교체를 지시했다. 트레이너들이 안현민의 상태를 살피고 있던 것과 별개로 무리하게 게임을 뛰기보다는 휴식을 부여했다.
안현민은 24일 KIA전에 정상적으로 출전했다. 안현민은 타격은 물론 우익수 수비까지 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지만 류지현 감독의 지시로 외야 수비는 소화하지 않았다. "그동안 수비는 충분히 했으니까 무리할 필요가 없다"는 게 류지현 감독의 설명이다.
지난해 세 차례나 햄스트링 부상으로 고생했던 김도영(KIA 타이거즈)도 코칭스태프의 관리를 받고 있다. 앞선 세 차례 연습경기에서는 지명타자로만 나서면서 타격감을 끌어올리는 것만 집중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24일 KIA와 연습경기에서도 주전 유격수 김주원(NC 다이노스)이 3회말 안타를 기록한 뒤 왼쪽 새끼 손가락에 통증을 느끼자마자 대주자와 교체시켰다. 다행히 트레이너들의 체크 결과 김주원의 상태는 큰 문제가 없었다.
류지현 감독은 "현시점에서 가장 피해야 하는 게 부상이다. 더는 다치는 선수가 안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라며 "부상으로 이번 WBC에서 뛰지 못하게 된 선수들은 더는 생각하지 않는다. 본 대회 전까지 여기 모인 선수들만 신경 쓰면서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사진=일본 오키나와, 고아라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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