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人] 미즈시마 日 대사 “한일은 가장 가까운 이웃이자 미래의 동반자”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포커스人] 미즈시마 日 대사 “한일은 가장 가까운 이웃이자 미래의 동반자”

뉴스컬처 2026-02-25 08:45:34 신고

3줄요약
지난 20일 미즈시마 대사(왼쪽)와 장순흥 총장이 학위 수여를 들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부산외대
지난 20일 미즈시마 대사(왼쪽)와 장순흥 총장이 학위 수여를 들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부산외대

[뉴스컬처 이준섭 기자] “한일은 가장 가까운 이웃이자 미래의 동반자”

부산에서 열린 한 대학의 학위 수여식이 외교가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부산외국어대학교는 최근 미즈시마 코이치 주한일본대사에게 명예 정치학박사 학위를 수여했다. 정치·외교·국제협력 분야에서 축적한 경력과 한일 양국의 우호 증진, 미래지향적 협력 관계 구축에 기여한 공로가 반영됐다.

학위 수여 직후 미즈시마 대사는 “이번 명예박사 학위는 개인적 영예를 넘어 한일 관계 발전에 대한 양국 사회의 기대를 담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그는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총괄공사로 근무한 데 이어 2024년 대사로 다시 한국에 오게 됐다”며 “관계가 어려웠던 시기와 회복의 과정을 모두 경험한 만큼, 지금의 안정적 흐름을 더욱 발전시키는 데 책임을 느낀다”고 말했다.

■ “국제질서 전환기…한일 협력은 전략적 선택”

미즈시마 대사는 무엇보다 국제 환경의 구조적 변화를 강조했다. 북러 밀착, 글로벌 공급망 재편, 첨단 산업 패권 경쟁, 인도·태평양 안보 구도 재편 등 복합 위기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는 진단이다.

“국제 사회가 역사적 전환점을 맞고 있습니다. 이런 시기에 한일 협력은 양자 관계 차원을 넘어 전략적 의미를 갖습니다. 안보, 경제, 기술, 인적 교류까지 전 분야에서 협력을 확장해야 합니다.”

특히 한미일 3국이 동시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이사국으로 활동하는 점을 거론하며 “3국이 공통의 가치와 원칙 아래 국제 규범을 수호하는 데 있어 중요한 기회”라고 평가했다. 일본이 차기 한중일 정상회의 의장국을 맡게 되는 점에 대해서도 “3국 협력의 제도적 기반을 안정적으로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 경제·산업 협력, ‘경쟁 속 공존’에서 ‘공동 도약’으로

경제 분야에 대한 질문에는 보다 구체적인 언급이 이어졌다. 미즈시마 대사는 “반도체, 배터리, 첨단소재 등 전략 산업은 경쟁이 존재하지만 동시에 상호 보완성도 크다”고 말했다.

미즈시마 대사는 “공급망 안정성은 양국 기업 모두에게 직결된 문제”라며 “기술 협력, 공동 연구, 인재 교류 확대를 통해 미래 산업 기반을 함께 다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그는 부임 직후 국내 주요 경제 행사에 참석해 기업인들과 폭넓게 교류해 왔다.

“경제 외교는 투자 유치나 교역 확대를 의미하지 않습니다. 미래 세대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산업 생태계를 만드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 과거의 경험, 관계 관리의 자산

1961년 교토 출생인 미즈시마 대사는 도쿄대학 법학부를 졸업한 뒤 일본 외무성에 입부했다. 주미대사관 참사관, 북미국 제2과장, 주이스라엘 대사를 거친 정통 외교관이다.

특히 2017~2019년 한국 근무 당시 강제징용 배상 판결 여파로 한일 관계가 급격히 냉각됐던 국면을 직접 경험했다. 미즈시마 대사는 “당시 상황은 매우 엄중했지만, 소통 채널을 유지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절실히 느꼈다”며 “외교는 감정이 아니라 구조와 신뢰를 다루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경험은 현재의 관계 관리에도 반영되고 있다. 미즈시마 대사는 “어려운 시기를 겪었기에 지금의 개선 흐름이 더욱 소중하다”며 “정상 간 셔틀외교 재개는 상징적 의미를 넘어 실질 협력의 기반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 국교정상화 60주년, ‘기념’ 넘어 ‘전환’의 해로

내년은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이다. 미즈시마 대사는 이를 “과거를 돌아보는 동시에 미래를 설계하는 해”로 규정했다.

“양국은 오랜 역사 속에서 때로는 갈등을 겪었지만, 협력을 통해 극복해 왔습니다. 60주년은 단순한 기념행사가 아니라 관계의 질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되어야 합니다.”

미즈시마 대사는 특히 청년과 학술 교류 확대를 핵심 과제로 꼽았다. 이번 명예박사 수여 역시 그러한 맥락에서 의미를 갖는다는 설명이다.

“정치·외교 관계가 안정적으로 발전하려면 사회적 기반이 단단해야 합니다. 대학 간 공동 연구, 청년 교류 프로그램, 문화 교류 확대가 장기적 신뢰를 형성합니다.”

■ “가장 가까운 이웃…대화는 멈추지 않는다”

최근 한국 내 정치적 변동성에 대해서는 구체적 언급을 자제하면서도, 한일 협력의 지속성은 분명히 했다.

“한국은 국제 사회의 중요한 파트너이며, 가장 가까운 이웃입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대화와 협력의 틀은 유지·강화되어야 합니다.”

미즈시마 대사는 “외교는 단기적 변수에 흔들리기보다 장기적 관점에서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명예박사 수여는 상징적 출발점에 가깝다. 국제 질서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한일 관계는 전략적 협력 파트너십으로 진화할 수 있을지 시험대에 올라 있다. 미즈시마 대사가 강조한 ‘연결’과 ‘확장’의 외교가 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는 양국 관계에 어떤 성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뉴스컬처 이준섭 rhees@nc.press

Copyright ⓒ 뉴스컬처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