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연합뉴스
지난 2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화훼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달 장미 평균 경매가격은 1만2576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1만587원보다 18.8% 올랐다. 서울 서초구 양재꽃시장의 절화 전체 도매가격도 12.5% 상승했다. 2월 들어서도 오름세는 이어지고 있다. 이날부터 사흘간 연세대, 한양대, 서울대, 경희대 등 주요 대학에서 학위수여식이 연이어 진행될 예정이다.
도매가 상승은 소매가로 바로 이어진다. 서울 주요 대학가 인근 꽃집 10여 곳을 확인한 결과, 이번 졸업 시즌 가장 많이 팔리는 꽃다발 가격대는 5만원 안팎으로 형성됐다. 상인들은 "풍성한 꽃다발을 원하면 7만원 이상은 예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계절 소재를 더해 크기를 키우면 10만~15만원을 넘는 상품도 많다.
송파구 가락시장 인근 일부 꽃집 소개란에는 '졸업 시즌에는 평소보다 2만원 이상 추가해야 한다'고 안내돼 있었다.
학위수여식이 열린 대학교 정문 근처 매대에는 시들지 않는 비누꽃 꽃다발과 한 송이씩 포장된 미니 꽃다발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부담이 커지면서 1만~2만원대 소규모 꽃다발이나 한 송이 상품으로 관심을 돌리는 사람도 많다. 학교 상징을 결합한 인형 다발도 인기를 얻고 있다. 서강대 정문 앞 매대에는 학위복을 입힌 곰인형 10여 개가 진열돼 있었다. 프리저브드 꽃과 함께 묶어 다발 형태로 구성한 상품이다. 동국대 근처에서 30년 넘게 꽃집을 운영한 이모씨는 "한 송이 꽃에 미니 학사모를 씌운 2만원짜리 디자인이 가장 인기였다"고 전했다.
최근 꽃값 상승은 졸업식 시즌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과거에는 2월 특정 주간 가격이 급등했다가 빠르게 안정됐지만, 최근에는 겨울철 전반에 걸쳐 완만하게 오르는 추세다. 지난해 11월과 12월 절화 거래 금액은 각각 전년 대비 14%, 18% 상승했다. aT 화훼센터 관계자는 "2월 입학·졸업 시즌에 장미나 프리지아 등 꽃다발 소비가 활발했다"며 "지난해 연말 연중 최고 성수기를 경험한 것을 보면 겨울철에도 매수세가 강하게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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