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다못한 국힘 중진들...‘절윤 거부’ 장동혁에 면담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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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다못한 국힘 중진들...‘절윤 거부’ 장동혁에 면담 요청

투데이신문 2026-02-25 00:52:0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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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있다. [사진제공=뉴시스]<br>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신문 강지혜 기자】장동혁 대표가 이른바 ‘절윤(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 요구를 사실상 거부하면서 국민의힘이 깊은 혼란에 빠졌다. 소장파를 비롯한 중진 의원들까지 공개적으로 6·3 지방선거 패배 가능성을 우려하며 장 대표의 결단과 노선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

조경태·주호영·권영세·나경원·윤상현·조배숙·박대출·안철수·이종배 등 당 4선 이상 중진 10여명은  24일 오후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현재 상황으로는 정상적으로 지방선거를 치르기 어렵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종배 의원은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다양한 의견과 지역 민심을 개진했다”며 “이런 의견을 당 대표에게 전달하기 위해 중진과 당 대표 면담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 대표의 노선에 대해서는 “‘이대로는 지선을 치르기 어렵다’고 의원들이 말했다”며 “거기에 공감했고 이의는 없었다”고 답했다. 다만 “노선 전환 여부까지 의견을 모으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중진들이 공개적으로 ‘지선 위기론’을 제기한 것은 사실상 장 대표 체제에 대한 집단적 문제 제기로 읽힌다. 

앞서 장 대표는 지난 20일 기자회견에서 윤 전 대통령 1심 선고와 관련해 “1심 판결은 이러한 주장을 뒤집을 충분한 근거와 설명을 내놓지 못했다”며 “사과와 절연 주장을 반복하는 건 분열의 씨앗을 뿌리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절윤’을 사실상 거부한 발언으로 받아들여졌다.

이후 당 안팎에서는 반발이 이어졌다. 개혁 성향 의원 모임인 ‘대안과 미래’는 윤어게인 노선으로 지방선거를 치를 수 있는지에 대한 의원총회 소집을 요구했고 해당 안건을 표결에 부치자는 주장까지 제기됐다.

더 나아가 친한계인 김종혁 전 최고위원을 비롯한 전·현직 당협위원장 25명은 절윤 요구를 거부한 장 대표를 향해 사퇴를 요구하는 성명을 했다. 그러자 국민의힘 전국원외당협위원장협의회는 김 전 최고위원을 제외한 나머지 24명에 대해 당 윤리위원회에 제소하겠다고 밝혔다. 당내 갈등이 ‘사퇴 요구’와 ‘윤리위 제소’로 맞부딪히며 전면전 양상으로 번지는 모습이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23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 공천 혁신 서약식에 참석해 생각에 잠겨있다. [사진제공=뉴시스]<br>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23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 공천 혁신 서약식에 참석해 생각에 잠겨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장 대표가 ‘절윤 거부’를 선택한 배경에는 지지층 결집 전략이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민의힘 지지층의 71%가 ‘윤어게인 세력까지 포괄해야 한다’고 응답한 여론조사 결과와 장동혁 체제 출범 이후 당비를 납부하는 책임당원 수가 40% 이상 증가해 110만 명을 넘어섰다는 점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관측이다.

결국 장 대표는 절윤을 거부하고 확고한 지지층을 기반으로 선거를 치르겠다는 전략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당 안팎에서는 이 전략으로는 보수 텃밭인 TK(대구·경북)를 제외한 지역에서 승산이 불투명하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중진들까지 나서 면담을 요청하면서 지도부를 향한 압박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절윤을 둘러싼 논란은 노선 문제를 넘어 존립까지 가를 결단의 시간으로 번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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