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야구대표팀은 김하성(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부상 이탈로 걱정이 컸다. 그러나 2002년생 김주원(NC 다이노스)의 맹활약을 보며 안심하고 있다.
김주원은 24일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평가전에 1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세 타석 만에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완성했다. 1회 첫 타석에서 단타를 친 그는 대표팀이 4-2로 앞선 3회 말 2사 2·3루에서 황동하를 상대로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김주원은 현재 대표팀 선수 중 타격감이 가장 좋다. 지난 23일 한화 이글스와 평가전에서 1회 오웬 화이트를 상대로 안타를 뽑았고, 3-2로 뒤진 7회 무사 1루에서 2루타를 때려 역전승의 발판을 만들었다. 지난 21일 한화전에서는 안타, 3루타에 이어 결승 3점 홈런까지 날렸다.
원래 '류지현호'의 주전 유격수는 김하성이 유력했다. 그러나 김하성이 1월 중순 빙판길에서 미끄러져 수술대에 올랐고, 결국 최종 명단에서 탈락했다. 이후 류지현 대표팀 감독은 김주원을 주전 유격수로 낙점했다. 김주원은 "처음에는 (김)하성이 형이 못 나오게 돼 부담감을 가졌던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김주원은 이미 국제경쟁력을 입증한 바 있다. 성인 대표팀에 처음 발탁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홈런 2개를 때렸고, 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는 타율 0.429로 맹타를 과시했다. 지난해 일본과의 K-베이스볼 시리즈 2차전에서는 9회 말 투아웃에서 극적인 동점 홈런을 날리며 도쿄돔을 침묵에 빠트렸다.
김주원은 타율 0.289 15홈런 65타점을 기록한 지난해 생애 처음으로 골든글러브를 품에 안았다. 빠른 발과 장타력을 갖춘 데다 스위치 타자라는 장점을 갖고 있다. KBO리그 최고 유격수로 인정받은 그는 WBC 대표팀에서도 1·9번 타순과 좌·우 타석을 오가며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향후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도전하겠다는 그는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모이는 WBC를 앞두고 의욕이 넘친다. 수비 안정성만 갖춘다면 대표팀 내야 세대교체의 신호탄을 쏘아 올릴 수 있다. 김주원은 "(평가전에서) 못한 것보다 잘한 게 좋은 기억으로 남는다. 본선에서도 클러치 상황이 온다면 더 자신감 있게 타석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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