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발이 거듭됐던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전한길 씨의 '부정선거' 공개 토론이 오는 27일 오후 6시 온라인 매체 '펜앤마이크' 유튜브 채널에서 열린다.
양측이 사생결단을 방불케 하는 신경전을 이어가는 가운데, 이번 토론이 윤석열 전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 선포 배경으로 거론했던 부정선거 음모론 논란에 종지부를 찍을지 관심이 쏠린다.
계엄 명분으로까지 거론된 부정선거 음모론, 공개 토론으로 이어져
부정선거 공개 토론 논쟁은 지난해 12월 9일 유튜브 채널 '자영업의 모든 것'을 운영하는 박세범 씨가 이 대표를 지목해 "부정선거를 반박하면 1억 원을 주겠다"며 토론을 제안한 것으로 시작됐다.
이에 이 대표는 지난달 29일 "한 명 상대해주면 또 다른 사람이 튀어나와 헛소리하는 패턴이 지겹다"며 "부정선거를 놓고 100대1 무제한 공개토론을 하자"고 제안했다. 이후 논쟁은 부정선거 주장을 펼쳐온 전 씨로까지 번졌다.
전 씨는 이달 3일 이재명 대통령 관련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경찰 조사에 출석하기 위해 귀국하는 자리에서도 "트럼프 대통령도 음모론자냐"라며 "이준석 대답해 봐라"라고 포문을 열었고, 이에 이 대표는 "귀국했으면 토론 참여하면 되잖아요?"라고 답했다.
이튿날 전 씨는 극우 유튜브 채널 '고성국TV'에 출연해 이 대표에게 각자 전문가 3명씩 동원하는 4대4 토론을 제안을 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지난 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4명이 아니라 40명을 데려와도 나 혼자 상대하겠다"며 공개 토론 의사를 한번 더 밝혔다.
"부정선거 장사꾼의 종말" vs "정계 은퇴"…신경전 고조
토론회를 앞두고 양측의 신경전 또한 거세지고 있다.
해당 토론은 당초 25일 TV조선 주관으로 추진됐으나, 방송사 내부 심의위원회 검토 과정에서 송출이 어렵다는 판단이 내려지며 무산됐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지난 2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10군데 이상 언론사에 중계 의사를 타진했지만, 전유관(전한길 본명) 씨가 보인 아무 말 대잔치와 수금하려는 취지의 발언들로 인해 대부분의 언론사가 중계를 거부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사회관계망서비스에 토론 성사 소식을 알리며 "부정선거로 장사한 자의 마지막은 부정선거 토론으로 끝날 것"이라고 발언했다. 그러면서 전 씨를 향해 "토론하고, 쪽팔리고, 감옥 가시라"고 말했다.
전 씨 역시 지난 2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어떤 분으로부터 부정선거 문제를 해결해 달라는 부탁을 받았다"고 밝히며 토론 참여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토론회에 대해서는 "이준석 제삿날이 될 것"이라며 "정계 은퇴를 시키겠다"고 발언했다.
한편 전 씨는 이 대표가 2024년 총선에서 부정선거로 당선됐다고 주장해 지난달 이 대표로부터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 혐의로 피소된 상태다.
'이준석-전한길' 토론 확정…지지층도 온라인서 가세
토론회 성사 소식이 알려진 이후 온라인 공간에서도 다양한 반응이 이어졌다.
이 대표의 사회관계망서비스 게시글에는 "부정선거 관련 내용은 과학의 영역이 아닌 종교의 영역으로 가 있다. 신이 존재하냐고 종교인과 토론하면 토론이 잘 될까? 그냥 서로 하고 싶은 말만 하다가 끝나게 될 가능성이 높고 잘못하면 부정선거 주장하는 사람들의 논개 작전으로 피해볼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하는 댓글이 달렸다.
이 대표 지지 성향 이용자들이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진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도 관련 기사와 토론회 일정이 공유되며 수십 건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한 이용자는 "전한길은 어쩌려고 저러나. 만약 진짜로 돈 벌려고 메소드 연기 중인 거라고 해도 저렇게까지 주변인들이랑 사이 틀어지면 본인 인생에 현타 안 오나?"라는 내용의 글을 게시했다.
또 다른 이용자는 "전한길 쪽은 막무가내로 우겨댈 게 뻔해서 경험 많고 단호한 진행자의 역량이 중요할 거 같은데 펜앤마이크에 그런 사람이 있나?"라며 반응하기도 했다.
전 씨의 유튜브 채널에도 토론회를 둘러싼 기대와 압박이 동시에 나타났다. "토론을 통해 의혹을 명확히 밝혀 달라"는 응원과 함께 "보수를 결집해 멸공에 앞장 서 달라", "이준석에게 밀리면 지지를 거두겠다"는 반응도 이어졌다.
한편 오는 27일 생중계될 토론회에 이 대표는 단독으로 참석하고 전 씨 측은 다섯 명으로 구성된 패널 형태로 참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폴리뉴스 김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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