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24일 국회 소통관까지 직접 찾아 대통령의 공개 천명을 촉구하며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사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팹 건설을 핵심으로 하는 국책사업이 정치적 논란에 휘말리자 이 시장이 연일 전면에 나서며 방어전에 나선 형국이다.
이 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과 일반산단에 대한 전력·용수공급은 정부 계획 그대로 단계별로 확실하게 진행될 것임을 대통령께서 천명해 주시기 바란다"며 "대통령이 그 같은 입장을 낸다면 용인 반도체 팹 지방이전 논란은 종식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용인시장이 국회 소통관에서 직접 기자회견을 자청한 것 자체가 이례적이다. 이 시장은 "국회를 찾아 회견을 하는 것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좌우할 반도체 산업에 대한 걱정이 크기 때문"이라며 "용인 반도체 프로젝트가 정치라는 외풍에 흔들리지 않고 계획된 그대로 잘 진행될 수 있도록 국민과 언론인들의 냉철한 판단과 관심을 호소하기 위해 기자회견장에 섰다"고 밝혔다.
이 시장의 이번 행보는 총리실 산하 기구의 움직임이 직접적인 도화선이 됐다. 국무총리실 시민사회비서관실과 총리 자문기구인 사회대개혁위원회가 오는 26일 부산에서 '광장시민과 함께하는 정책토론마당'을 열어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타당성 검토'를 의제로 다루겠다고 나선 것이다.
이 시장은 "국무총리실 산하 기구의 움직임이 수상하다"며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그는 "국무총리나 국무총리실은 해당 토론회에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타당성 검토가 의제에 오르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명확하게 밝혀 달라"고 중앙정부를 향해 정면 압박했다.
이 시장은 사업의 법적 정당성도 거듭 강조했다.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에는 삼성전자 팹 6기, 일반산단에는 SK하이닉스 팹 4기가 건설될 계획이며, 2023년 7월 정부에 의해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됐다"고 설명한 뒤 "정부가 용인 국가산단 계획을 승인하고 서울행정법원도 정부 승인의 적법성을 인정했다"고 못 박았다.
나아가 국가 신인도 문제로까지 논의를 확장했다. 이 시장은 "반도체는 대한민국 경제를 지탱하는 핵심산업이며 안보와도 직결된 국가전략산업"이라며 "정부가 입지를 선정하고 계획을 승인한 국책사업이 정부와 정치 환경이 바뀌었다고 흔들린다면 국제사회는 대한민국을 신뢰할 수 없는 나라로 생각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의 시각을 빌려 논란의 부당함도 강조했다. 이 시장은 "속도가 생명이고 시간이 곧 보조금인 반도체의 세계를 잘 아는 전문가들은 용인 반도체 산단 지방이전론에 냉소를 보내며 소모적인 논란이 속히 종식되길 희망하고 있다"고 전하며 대통령과 총리가 필요한 조치를 취해줄 것을 재차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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