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를 넘은 예술의 동행’… 현대차, 美 LA 공립미술관 장기후원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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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를 넘은 예술의 동행’… 현대차, 美 LA 공립미술관 장기후원 발표

EV라운지 2026-02-24 16:31:5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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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CMA BCAM 건물 전경. 출처 Photo © Museum Associates/LACMA; Gary Leonard
현대자동차는 24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미술관(LACMA, LA 지역을 대표하는 대규모 공립 미술관)과의 협력 관계를 2037년까지 연장하며 문화 예술계에 대한 장기적인 지원 의지를 확고히 했다. 이번 결정으로 두 기관은 2015년부터 이어온 우호 체제를 총 22년간 지속하게 되었다.

이번 협력은 단순히 전시를 지원하는 수준을 넘어 예술의 새로운 지평을 탐색하고 건강한 창작 환경(예술가들이 안정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10년간 총 8차례의 기획전을 후원하며 예술과 기술의 결합을 시도하거나 한국 서예 및 근대 미술을 해외에 알리는 가교 역할을 수행해 왔다.

특히 양측은 이번 발표와 더불어 새로운 전시 체계인 현대 프로젝트(Hyundai Project)의 출범을 알렸다. 이는 환태평양(태평양을 둘러싸고 있는 아시아와 아메리카 대륙의 접경 지대)과 연관된 세계적인 작가들을 발굴하고 그들의 신작을 심도 있게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다. 2028년부터 2년마다 한 번씩 열릴 예정이며, 전시장 외부 벽면을 활용한 대형 설치물 등을 통해 대중과의 접점(관객이 예술을 마주하는 통로)을 전시장 밖으로 넓힌다는 구상이다.

첨단 기술과 예술의 융합을 연구하는 아트와 테크놀로지 랩(예술적 영감과 최신 기술을 결합해 새로운 형태의 작품을 만드는 실험 공간)에 대한 후원도 이어진다. 올해 봄부터 진행되는 공모전을 통해 유망한 예술가들의 프로젝트를 선정하고, 심포지엄(전문가들이 모여 특정 주제를 논의하는 학술 모임)이나 데모 데이(창작 과정과 결과물을 대중에 공개하는 시연회)를 정기적으로 열어 예술적 실험 과정을 투명하게 공유할 계획이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LACMA와의 긴밀한 유대를 통해 한국 미술의 영역을 확장하고 기술과 예술의 결합을 꾸준히 도와왔다고 평가하며, 앞으로도 창작자들의 도전적인 시도를 뒷받침하고 시민들이 예술과 깊이 교감할 수 있는 통로를 넓히겠다고 강조했다.

마이클 고반 LACMA 관장 역시 현대자동차와의 동행이 미술관의 연구 역량과 소장품의 깊이를 더해 주었다고 언급하며, 미래 세대 작가들을 육성하기 위해 더욱 긴밀히 소통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현대자동차는 영국 테이트 미술관과 미국 휘트니 미술관 등 세계 유수의 문화 기관들과 협력하는 한편, 현대 트랜스로컬 시리즈(지역의 고유성을 기반으로 국제적 교류를 추진하는 예술 사업)를 통해 국내외 미술계의 균형 있는 발전을 돕고 있다.

김상준 기자 k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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