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르키우주 25가구 설문…84% '자녀에게 충분한 난방 제공 못해'
(서울=연합뉴스) 이상서 기자 = 우크라이나 분쟁이 4년째에 접어들면서 분쟁 지역에 사는 아동의 학습권이 심각하게 위협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국제구호개발 비정부기구(NGO) 월드비전이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주에서 아동과 사는 25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56%가 한파와 정전, 치안 불안으로 자녀의 학습이 차질을 겪고 있다고 응답했다.
24%는 추위나 안전 문제로 대면 수업에 참여하지 못하고 있으며, 32%는 전력 차단으로 온라인 수업에 접속하지 못했다.
혹한기에도 자녀에게 충분한 난방을 제공하지 못한 가구는 84%에 달했다.
12%는 자녀의 학습 진도가 뒤처졌다고 답했으며, 이는 팬데믹 이후 전 세계 교육계가 '비상 상황'으로 규정했던 학습 진도 저하율(3%)의 4배 수준이라고 월드비전은 우려했다.
이 밖에 96%는 정전을 경험했고, 92%는 실내가 얼어붙을 정도로 춥다고 밝혔다.
가장 절실한 지원책으로는 84%가 '현금 지원'을 꼽았다.
조명환 한국월드비전 회장은 "즉각적인 긴급구호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학습결손 심화, 심리·사회적 고통 증가, 보호 환경 약화, 반복 이주 위험 확대 등 아동 피해가 가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shlamaz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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