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관계 부처에 따르면 농식품부는 AI를 활용한 '빅데이터 기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위험도 예측모델'을 개발한 뒤 이를 활용하고 있다. 국가가축방역통합시스템(KAHIS)이 보유한 데이터와 철새정보 등 빅데이터에 환경·방역·전파변수를 학습시켜 농장별·지역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위험도를 예측하는 방식이다.
이를 위해 농식품부와 농림축산검역본부는 2024년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예측모델 고도화를 진행했다. 이후 농식품부는 AI 스타트업인 '빅밸류'와 함께 지난해 11월부터 현장에서 본격적인 활용에 나서고 있다. 올해는 본격적으로 가동을 시작한 예측모델의 추가적인 알고리즘 개발에 나서고 있으며 투입된 예산은 총 1억8500만원이다.
문제는 빅데이터 기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위험도 예측모델의 정확도가 낮다는 점이다. 농식품부와 검역본부는 매주 가금류 전업농가 5580곳 중 위험도가 높은 10%(550곳)와 읍·면·동 2750곳 중 위험 수준이 높은 5%(138곳)에 위험 알림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올해 빅데이터 기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위험도 예측모델의 전업농 알림과 지역 알림 정확도는 각각 56.8%, 52.3%에 불과했다. 수억원의 예산이 편성돼 가동되고 있는 상황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농가의 절반 가량은 예측 범위 밖에서 발생하는 실정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올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피해가 확산되면서 빅데이터 예측모델도 비판을 피하기 힘들다는 평가도 나온다. 지난해 10월부터 이날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는 총 44건이다. 전날까지 닭과 오리 등 가금류의 살처분 마릿수도 885만 마리에 달했다. 동기간을 기준으로 2020~2021년 이후 5년 만에 최대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축산물 가격도 들썩거리고 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전날 기준 계란 소매가격은 한판(30개)당 6807원으로 전년 동기(6567원) 대비 3.7% 증가한 상태다. 앞서 정부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여파와 소비자 심리 불안 등으로 계란 가격이 급등하자 한판당 1000원 할인을 다음달 4일까지로 연장했다.
농식품부는 주요 변수를 재정비해 빅데이터 예측모델의 정확도를 최대한 보완하겠다는 입장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변수가 워낙 많다 보니 정확한 예측에 어려움이 있다. 올해부터 주요 변수를 새롭게 정리해서 AI을 훈련시키고 있다"며 "56.8%의 정확도를 최대한 끌어올려 70% 이상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Copyright ⓒ 아주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