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세계적인 스타 선수들을 차례로 수집 중인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가 이번엔 프랑스 월드컵 우승 주역 앙투안 그리즈만을 노린다.
스포츠 전문 매체 ‘애슬레틱’과 이적시장 전문 기자 파브리치오 로마노 등은 현재 아틀레티코마드리드 소속인 그리즈만을 올랜도시티가 노린다고 전했다. 히카르두 모레이라 올랜도시티 단장이 직접 마드리드를 찾아 이적을 권하고 있다.
영입 시도 자체도 눈에 띄지만, 그 시점이 파격적이다. MLS의 겨울 이적시장은 3월 중순까지 열려 있다. 다가오는 여름이 아니라 이번 이적시장에 당장 영입하겠다는 게 올랜도의 계획이다. 이 경우 아틀레티코는 시즌 도중 갑자기 그리즈만을 잃게 된다. 올랜도는 시간이 많지 않은 만큼 선수와 구단 양쪽을 동시에 접촉하면서 영입 협상을 서두르는 중이다.
올랜도는 지난해 동부 컨퍼런스 9위에 그친 중위권 팀이었다. 지난해 간판 스타였던 콜롬비아 대표 출신 공격수 루이스 무리엘이 떠난 뒤 팀에 슈퍼스타가 없다. 이 공백을 그리즈만 영입으로 화려하게 메우겠다는 계산이다.
이미 MLS에는 월드컵 위너가 많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의 우승을 이끌었던 리오넬 메시가 인터마이애미에서 뛰고 있다. 밴쿠버화이트캡스에는 독일 월드컵 우승 멤버였던 토마스 뮐러가 있다. 여기에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프랑스의 우승을 주도한 그리즈만까지 합류하면 리그는 더욱 화려해진다.
만약 그리즈만이 영입된다면 곧바로 손흥민과 맞붙을 수 있다. 현지시간 4월 4일 손흥민 소속팀 로스앤젤레스FC 홈에서 맞대결이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개막전에서 인터마이애미의 메시를 만난 데 이어 시즌 초반부터 동부 컨퍼런스의 스타들을 계속 만나게 된다. 보통 동부와 서부 사이에는 경기가 잘 편성되지 않는다. 손흥민의 스타성을 극대화하려는 MLS 사무국 입장에서는 그리즈만의 미국행과 연이은 손흥민과의 대결에 군침을 흘릴 만하다.
그리즈만은 유럽에서 경쟁력이 떨어져가고 있다. 클래스는 여전하지만 30대 중반이 되면서 스피드와 활동량이 줄어들 수밖에 없었다. MLS 구단 여럿이 그리즈만을 노린다는 소문이 공공연하게 퍼져 있었는데, 올랜도가 다른 팀들보다 먼저 움직이며 선수를 치는 모습이다. 그리즈만 입장에서는 프로 인생의 마무리뿐 아니라 2022 북중미 월드컵에 좋은 컨디션으로 나가기 위해 미국 환경을 미리 경험한다는 의미도 있다. 마침 프랑스의 월드컵 조별리그는 모두 미국 동부에 편성돼 있다.
그리즈만이 한때 바르셀로나 동료로 뛰었던 메시와는 5월에 맞붙을 가능성이 있다. 올랜도와 인터마이애미의 첫 대결은 3월 1일 2라운드에 편성돼 있다. 만약 그리즈만이 영입된다 해도 성사 시점은 이 경기보다 뒤일 가능성이 높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Copyright ⓒ 풋볼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