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2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릴 예정이던 이른바 ‘전한길 콘서트’의 대관이 취소됐다. 출연자로 알려졌던 가수와 방송인들도 잇따라 불참 의사를 밝히며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23일 이민우 킨텍스 대표이사는 “3·1절 행사로 알고 대관 계약을 맺었지만 정치적 행사로 보여 대관 취소를 고민했고,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요구도 있어 이날 저녁 계약 상대 측에 대관 취소를 문서로 통보했다”고 밝혔다. 그는 ‘사회적 통념상 수용하기 어렵다고 판단되는 행사’에 대해 행사장 배정을 제한할 수 있다는 규정을 근거로 들었다.
앞서 김동연 지사는 같은 날 자신의 SNS에 “‘윤 어게인’ 극우 망상 세력이 활개 치도록 내버려둬선 안 된다. 경기도에선 더더욱 용납할 수 없다”며 대관 취소를 촉구했다. 경기도는 킨텍스 지분 33.74%를 보유하고 있다.
해당 행사는 한국사 강사 출신 유튜버 전한길 씨가 관여한 ‘3·1절 기념 자유음악회’로 홍보됐다. 유튜브 채널 ‘전한길 뉴스’에는 가수 태진아, 뱅크, 윤시내, 조장혁, 더클랑, 자유밴드, 정민찬, 정찬희와 이재용 전 MBC 아나운서 등의 이름과 사진이 포함된 포스터가 게시됐다.
그러나 출연자로 명시된 인사들은 잇따라 불참 입장을 밝혔다. 태진아 측은 “정치적 행사를 일반 행사라고 속여 일정을 문의했다”며 행사 관계자를 명예훼손으로 고소·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사진을 허락 없이 사용한 ‘전한길 뉴스’에 대해서도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라고 했다.
이재용 전 아나운서는 “행사의 성격을 인지한 뒤 바로 사회를 볼 수 없다고 통보했고 포스터에서도 내려달라고 했다”며 “극우적 성격의 행사라는 중요한 부분을 고지받았다면 수락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법적 대응 의사는 없다고 했다.
가수 뱅크는 “정치적 성향이 있는 행사라는 걸 알고 출연하지 않기로 했다”며 “정치적인 이야기는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정민찬과 정찬희 등도 “취지를 사전에 듣지 못했다”며 출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전한길 씨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태진아 씨에 이어 이재용 전 아나운서도 출연 불가 통보를 했다”며 “아무도 안 오면 저 혼자서라도 목 놓아 외치겠다”고 밝혔다. 그는 “공연도 정치색에 따라 눈치를 봐야 하는 현실이 서글플 뿐”이라고도 말했다.
행사 대관이 취소되고 주요 출연진이 불참을 선언하면서 해당 음악회의 개최 여부는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AI EDITION] AI만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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