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이 다시 막을 올리는 가운데 승격팀 부천FC의 첫 시험대는 ‘디펜딩 챔피언’이다.
이영민 감독이 이끄는 부천은 다음달 1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 현대와 리그 개막전을 치른다. 지난 시즌 승격을 이룬 뒤 창단 첫 1부리그에 도전하는 부천이 강팀과 첫 경기에서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지 관심사다.
부천은 이번 겨울 준비 과정에서 눈에 띄는 변화를 강조하기보다는 팀의 기본을 다지는 데 집중했다.
이 감독은 동계훈련의 핵심을 조직력 강화로 설명했다. 팀이 이미 갖고 있던 틀을 유지하면서 선수 간 간격, 움직임, 전술적 연결성을 다듬는 데 시간을 쏟았다는 평가다.
특히 시즌 초반 낯선 환경과 강한 상대를 동시에 마주해야 하는 만큼 흔들리지 않는 팀 구조를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다.
최근 화제가 된 ‘맷집 축구’라는 표현도 같은 맥락에서 나온 이야기다. 이 감독은 특정 전술을 강조하기보다 긴 시즌을 버텨낼 힘을 강조했다.
한 경기의 결과보다도 여러 라운드를 거치며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팀이 돼야 한다는 판단이다. 승격팀이 흔히 겪는 기복을 줄이고, 경기 중 어려운 상황에서도 쉽게 무너지지 않는 팀을 만들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개막전 상대가 전북이라는 점에 대해선 오히려 긍정적인 시각을 보였다. 시즌 초반 강팀과 맞대결은 부담이 될 수 있지만, 팀의 현재 수준을 빠르게 확인할 수 있는 기회라는 분석이다.
양 팀 모두 시즌 초 완성 단계는 아니기 때문에 이 시점의 맞대결이 오히려 경기적으로 의미 있는 시험대가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부천은 올 시즌을 앞두고 베테랑 미드필더 영입 등 전력 보강을 진행했고, 기존 외국인 선수들과의 호흡도 유지했다.
윤빛가람·김종우 등 새로 합류한 선수들은 프리시즌 동안 꾸준히 몸 상태를 끌어올려 개막전 출전에도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감독은 이들의 경험과 경기 조율 능력이 시즌 초반 팀 안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술적으로는 지난 시즌 성과를 냈던 압박과 빠른 전환 축구를 유지할 계획이다. 승격 이후에도 팀의 색깔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상대가 강팀이라 하더라도 조직적으로 움직이며 전방 압박 타이밍을 맞춘다면 충분히 경쟁력을 보일 수 있다는 계산이다.
승격팀으로서 새로운 무대에서 경쟁할 수 있다는 확신을 얻는 경기라면 시즌 전체 흐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K리그1 첫 무대에서 부천이 보여줄 ‘버티는 힘’이 이번 시즌 판도를 가늠할 첫 단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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