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사흘', 극장 부진 딛고 넷플릭스서 반전 흥행… 3일 연속 2위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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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사흘', 극장 부진 딛고 넷플릭스서 반전 흥행… 3일 연속 2위 기록

메디먼트뉴스 2026-02-24 10:44:2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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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먼트뉴스 김민기 기자] 극장가에서 누적 관객 20만 명에 머물며 아쉬운 성적을 거뒀던 한국 오컬트 영화 사흘이 넷플릭스 공개 직후 상위권에 오르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20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된 사흘은 공개 하루 만인 21일 한국 넷플릭스 영화 부문 2위에 진입했다. 이어 23일 현재까지 3일 연속 2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며 안방극장에서의 폭발적인 관심을 입증하고 있다. 이는 2024년 11월 극장 개봉 이후 약 1년 3개월 만에 거둔 뜻밖의 반전이다.

개봉 당시 사흘은 영화 파묘를 이을 한국 오컬트 장르의 차기작으로 큰 기대를 모았다. 특히 배우 박신양이 박수건달 이후 11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하는 작품이라는 점과 이민기가 처음으로 구마 사제 역할을 맡았다는 점이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영화는 장례를 치르는 3일 동안 죽은 딸의 심장에서 깨어나는 악마를 막기 위한 사투를 그린다. 한국의 전통 장례 문화인 3일장과 가톨릭 엑소시즘을 결합한 독특한 설정이 특징이며, 95분이라는 짧은 러닝타임 동안 카운트다운 방식으로 긴박함을 자아낸다.

하지만 극장 개봉 당시에는 파묘급 대작이라는 마케팅 기대치에 비해 전개가 평이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흥행 참패를 맛봤다. 네이버 실관람객 평점 역시 5.93점으로 다소 낮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러한 아쉬움이 OTT 환경에서는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사흘의 넷플릭스 흥행 비결로 가벼운 시청 문턱을 꼽는다. 극장에서는 높은 기대치 탓에 실망감이 컸던 관객들이, OTT에서는 장르적 호기심만으로 가볍게 선택하기 좋은 포맷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배우들의 열연과 영상미에 대해서는 집에서 감상하기에 충분히 몰입감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파묘 흥행 이후 형성된 오컬트 장르에 대한 팬덤의 유입과 박신양, 이민기 등 신뢰도 높은 배우들의 출연이 클릭을 유도하고 있다. 극장에서 외면받았던 비운의 수작이 넷플릭스를 통해 화려한 재평가를 받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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