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고(故) 김새론이 세상을 떠난 지 어느덧 1년이 흐른 가운데, 그의 유작 영화가 5년 만에 관객들과 만난다. 오는 3월 4일 개봉하는 영화 '우리는 매일매일'이다.
영화 '우리는 매일매일' 스틸컷 / (주)제이앤씨미디어그룹, 주식회사 티오더
김새론은 지난해 2월 16일 향년 25세 나이로 서울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2001년 잡지 아역 모델로 처음 얼굴을 비춘 그는 영화 '여행자'(2009)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배우 생활에 들어섰고, 이듬해 영화 '아저씨'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이름을 알렸다.
'우리는 매일매일'의 촬영은 2021년 마무리됐다. 코로나19를 비롯한 여러 사정이 겹치면서 개봉까지 5년이 걸렸다. 김민재 감독은 지난 23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이 영화의 개봉까지 오래 걸려서 걱정도 많이 했다. 잘 개봉할 수 있을까 걱정했지만, 여러 가지 협업이 잘 돼서 개봉하게 돼서 기쁘고, 부족한 점이 많지만 잘 부탁드리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배우 이채민(왼쪽부터)과 김민재 감독, 최유주, 류의현이 23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우리는 매일매일’ 언론시사 및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뉴스1
김 감독은 이날 고인에 대한 기억을 꺼내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그는 "김새론이라는 배우는 감히 말씀드리는데 저한테는 최고의 배우였다. 하나를 얘기해도, 두 세 가지를 해냈다"며 "때로는 연출자가 원하는 컷이 안 나와서 답답할 때가 있는데 새론이는 항상 제가 원하는 걸 넘어섰다"고 털어놨다. 이어 "경력이 있는 배우라서 동료 배우들과 호흡도 너무 좋았다"며 "단언컨대, 제가 만난 배우 중 최고였다. 연기를 위해서 태어난 아이였고, 현장에서 밝고 예의가 바르고 아름다운 친구였다"고 덧붙였다.
이날 김 감독은 김새론이 직접 손으로 디자인하고 글씨까지 써서 완성한 영화 포스터도 공개했다. 그는 "지금도 함께 했으면 정말 좋았을텐데 아쉬움이 너무 크다"며 "함께 작품을 했다는 게 무한한 영광이었다. 이 포스터도 새론 배우가 직접 만들어 준 거다. 본인이 디자인하고, 글씨까지 써서 이거 어떠냐고 물어보더라. 이 친구의 작품에 대한 진정성을 느낄 수 있었고, 제가 더 나이 들어서도 영원히 기억에 남지 않을까 싶다. 마지막 작품에 좋은 이야기만 해주시길 바란다"고 부탁했다.
김새론이 만든 영화 포스터를 소개하는 김민재 감독 / 뉴스1
영화는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단일 플랫폼에서만 1700만 뷰 이상을 기록한 인기작으로, 고등학교 입학을 앞둔 소꿉친구에게 갑작스럽게 고백을 하게 된 남학생 호수와 그 고백을 받고 혼란에 빠지는 여고생 여울의 풋풋한 첫사랑을 담았다. 여울 역을 김새론이, 호수 역은 배우 이채민이 맡았다. 류의현, 최유주도 출연한다.
이채민은 이 작품이 스크린 데뷔작이다. 최근 tvN 드라마 '폭군의 셰프'(2025)로 주목받으며 라이징 스타로 자리매김한 그는 이날 "제 스크린 데뷔작인데 그렇다 보니까 긴장도 되고, 설레는 마음도 크다. 우리 영화 정말 열심히 찍었으니까 재밌게 봐주셨길 바란다. 곧 관객분들과 마주하게 될 거 같은데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영화 '우리는 매일매일' 주연 배우 이채민 / (주)제이앤씨미디어그룹, 주식회사 티오더
이채민은 고(故) 김새론과의 촬영 당시를 회상하며 "동갑이었는데 선배처럼 친근하게 잘 이끌어줬다. 저는 많이 부족하고 많이 배워야 했던 시기였기 때문에 얻어가려고 했다. 실제로도 디테일한 것까지 많이 알려줬고, 지금 생각하면 굉장히 고마운 동료였다. 긴장도 많이 했는데 친구처럼 분위기도 풀어줬다가 솔직하게 피드백도 해줘서 무사히 잘 찍었던 것 같다"고 고인을 추억했다.
영화 '우리는 매일매일'에서 여울 역을 맡은 김새론 / (주)제이앤씨미디어그룹, 주식회사 티오더
김민재 감독 역시 이채민의 연기에 대해 "그때 채민의 나이가 20대 초반이었는데 싱크로율이 100%에 가까웠다. 마치 채민이를 위해 존재하는 캐릭터 같았다"며 "첫 영화이기도 하고, 당시에는 경험이 많이 부족한 배우라고 생각했는데 처음부터 '호수' 역에 잘 녹아들었다. 지금 잘 돼서가 아니라 연기를 정말 잘한다고 느꼈고, 복 받았다고 생각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영화 '우리는 매일매일'은 2021년의 현장에서 누구보다 빛났던 김새론의 마지막 모습을 스크린으로 전한다. 오는 3월 4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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