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마이클 캐릭 감독 부임 이후 승승장구해 온 맨체스터유나이티드가 5경기 무패를 달렸다. 이번에도 베냐민 세슈코 교체 투입이 통했다.
24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힐 디킨슨 스타디움에서 2025-2026 잉글랜드 프리이어리그(PL) 27라운드를 치른 맨체스터유나이티드가 에버턴에 1-0으로 승리했다.
맨유는 마이클 캐릭 감독 선임 이후 PL에서 4승 1무로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 최근 5경기 기준 성적이 맨시티와 더불어 가장 좋은 팀이다. 경기 전까지 첼시와 승점이 같았는데, 이번 승리를 통해 단독 4위에 올라섰다. 13승 9무 5패로 승점 48점이 됐다. 3위 애스턴빌라와 승점차가 단 3점에 불과해 더 순위를 끌어올릴 가능성도 생겼다.
경기가 시원하게 풀리진 않았다. 중위권 에버턴 상대 원정 경기라 마냥 쉬운 건 아니지만, 맨유는 중거리 슛과 세트피스 외에 득점 기회를 좀처럼 잡지 못했다. 특히 경기 초중반에 몇 차례 득점 기회를 놓친 뒤에는 에버턴에 주도권을 내주기도 했다. 이날 총 슛 횟수는 에버턴이 12회로 맨유의 11회보다 오히려 많았다.
하지만 이날 가장 결정적인 기회는 맨유가 만들었는데, 그 중심에 세슈코가 있었다. 세슈코는 후반전 교체 투입돼 32분을 소화하면서 슛은 단 1회 기록했다. 그 슛이 두 팀 통틀어 가장 좋은 기회였다. 기대득점(xG)이 0.41이나 됐다. 속공 상황에서 맨유가 전방으로 빠르게 공을 전달했고, 브라이언 음뵈모가 문전을 바라볼 때 세슈코가 전속력으로 침투하면서 패스를 받았다. 그대로 밀어 넣었다.
이로써 세슈코는 캐릭 부임 후 5경기 모두 교체 투입돼 그 중 3경기에서 팀에 승점을 안기는 결정적인 골을 터뜨렸다. 풀럼전 3-2 승, 에버턴전 1-0 승 결승골이 모두 그의 발에서 나왔다. 웨스트햄유나이티드에 패배할 뻔한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동점골을 넣은 선수도 세슈코였다.
이제 세슈코의 출장시간을 늘릴 때가 됐다. 캐릭 감독은 맨유 지휘봉을 잡자마자 치른 맨체스터시티, 아스널전에서 잘 통한 음뵈모 최전방 기용을 고수하고 있다. 하지만 강팀 상대로 역습의 첨병으로서 환상적인 기량을 지닌 것과 달리, 상대 전력이 더 약할 때 밀집수비를 깨기 위한 카드로는 힘이 약하다. 전문 스트라이커 세슈코의 활용도를 더 높여야 하는 시점이 오고 있다.
승점 획득으로는 여전히 순조롭지만 경기력이 떨어지는 중이기 때문에 개선이 필요한 시점이다. 맨유의 다음 상대는 역습의 귀재 크리스털팰리스, 이번 시즌 순위와 별개로 상위권 수준의 선수단을 지닌 뉴캐슬유나이티드, 그리고 3위 빌라 등이다. 쉬운 팀 하나 없는 PL에서도 현재 맨유 상황을 볼 때 가장 부담스런 스타일과 전력의 팀들을 연달아 상대한다. 이 고비까지 넘어야 캐릭 감독의 체제가 더 순항을 이어갈 수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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