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썰 / 임나래 기자] 부동산 시장에서 1000가구 이상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는 이른바 ‘스테디셀러’로 통한다. 규모의 경제를 기반으로 중소형 단지에서는 구현하기 어려운 다채로운 커뮤니티 시설과 주거 서비스를 갖추고, 넓은 부지를 활용한 특화 조경과 차별화된 평면 설계가 적용되면서 상품 완성도가 높다.
이 같은 강점은 자연스럽게 수요 집중으로 이어진다. 대단지 아파트는 지역을 대표하는 상징적 단지로 자리매김하는 경우가 많고, 거래가 꾸준히 이뤄지면서 환금성도 우수하다.
실거래 사례가 풍부해 시세의 기준점이 비교적 명확하게 형성되는 만큼 시장 하락기에는 가격 방어력이 돋보이고, 상승기에는 대기 수요가 빠르게 유입되며 가격 반등 역시 선도한다.
실제 통계에서도 이러한 흐름이 확인된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2025년 전국 아파트 규모별 평균 매매가격 상승률은 ▲1500세대 이상 8.99% ▲1000~1499세대 5.53% ▲500~699세대 4.70% ▲300~499세대 4.53% ▲300세대 미만은 3.92% 순으로 나타나며, 단지 규모가 클수록 상승 폭이 확대됐다.
개별 단지별 사례에서도 이러한 격차는 뚜렷하게 나타난다. 대전시 유성구 상대동에 위치한 1828세대 규모의 대단지 ‘트리풀시티 9단지’ 전용101㎡는 지난 1월 8억3000만원에 거래됐다.
반면, 인접한 752세대 규모의 ‘도안신도시한라비발디’ 전용 101㎡는 같은 달 6억9000만원에 거래되며, 약 1억4000만원의 가격 차이를 보였다. 준공 연식과 입지가 유사함에도 불구하고 단지 규모에 따른 상품성과 선호도 차이가 시세 차이로 이어졌다.
분양시장에서도 대단지 선호 현상은 뚜렷하다. 지난해 전국에서 공급된 1000세대 이상 대단지 54곳에는 총 38만8128명이 청약에 나서 평균 8.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에 비해 1000세대 미만 186개 단지에는 33만1613명이 접수하며 평균 5.8대 1에 머물렀다. 공급 단지 수는 더 많았지만, 청약 열기는 대단지에 집중됐다.
업계 한 관계자는 “대단지 아파트는 광활한 녹지와 차별화된 커뮤니티 시설 등 규모에서 비롯되는 경쟁력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라며 “풍부한 거래량을 기반으로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단지로 성장하는 사례가 많아 시장 전반에서 안정적이고도 강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상반기 전국 주요 대단지 아파트 분양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1000세대 이상 대단지 아파트(공공분양 제외) 53개 단지, 총 5만204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며, 이 중 수도권이 3만3969가구, 비수도권이 1만6235가구를 차지한다.
수도권 지역부터 들여다보면, 서울에서는 ‘라클라체자이드파인’ 1499가구(일반분양 369가구)와 ‘더샵 신길센트럴시티’ 2054가구(일반분양 477가구) 등 총 9590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경기도에서는 ‘구리역 하이니티 리버파크’ 3022가구(일반분양 1530가구), ‘느티마을4단지 리모델링’ 1149가구(일반분양 143가구) 등을 포함해 1만5259가구가 예정돼 있다.
인천 역시 부평구 ‘인천 산곡6구역 재개발’ 2706가구와 ‘시티오씨엘 9단지(3BL)’ 2013가구 등 총 9120가구 규모의 대단지가 공급을 앞두고 있다.
비수도권에서도 공급이 이어진다. 충북에서는 청주시 서원구에 ‘청주 푸르지오 씨엘리체’ 1351가구(일반분양 1351가구), 충남은 천안시 서북구 성성동에 ‘천안 아이파크 시티 5·6단지’ 1948가구(일반분양 1849가구) 등이 분양을 준비 중이다.
경북에서는 ‘경산 상방공원 호반써밋(1단지)’ 1004가구(일반분양 1004가구), 경남 거제시에서는 ‘거제 상동2지구(센트레빌)’ 1314가구 등이 예정돼 있으며, 울산시에서는 ‘KTX울산역뉴온시티(A3)’ 1320가구가 공급을 앞두고 있다.
지역별 주요 단지별로 자세하게 살펴보면, 대우건설은 오는 3월 청주시 서원구 분평동 일원 분평·미평지구 도시개발사업지 내 공동주택용지에 ‘청주 푸르지오 씨엘리체’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9층, 10개 동, 전용면적 84~114㎡ 총 1351가구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로 조성된다. 단지는 도시개발지구 특유의 정돈된 주거환경과 기존 분평1지구의 완성도 높은 생활 인프라를 동시에 누릴 수 있다.
이마트 청주점, 농협하나로클럽 분평점, 홈플러스 청주점 등 대형 유통시설 이용이 편리하며, 충북대학교병원, 한국병원 등 대형 의료시설도 가깝다. 청주 선호 학군인 남성초, 남성중, 충북고교가 도보권에 위치하며, 분평동 학원가 접근성도 우수해 탄탄한 교육환경을 갖췄다.
HDC현대산업개발은 2월 충청남도 천안시 서북구 성성동 일원에서 ‘천안 아이파크 시티 5·6단지’를 분양할 예정이다. 총 1948세대 규모로 조성되는 이 단지는 성성호수공원이 가까운 쾌적한 주거 환경과 수도권 전철 1호선 부성역(가칭·계획)이 도보권에 자리한 역세권 입지를 동시에 갖췄다.
교육 여건도 우수하다. 단지 바로 앞으로 유치원과 초등학교가 신설 계획돼 있으며, 도보 통학이 가능한 오성고를 비롯해 두정중, 두정고, 성성학원가 등이 두루 가깝다.
하나로마트, 이마트, 코스트코, 신세계백화점, 단국대학교 병원 등 생활편의·의료 시설의 이용도 편리하며 반경 4km 내 삼성SDI, 현대모비스 EBS·IP 천안공장 등 다수 대기업이 입주한 천안일반산업단지와 아산스마트밸리 일반산업단지 등이 가까워 직주근접성도 우수하다.
아울러 단지가 들어서는 성성호수공원 일대는 최근 대규모 도시 개발을 통해 지역 가치를 높이며 불당을 대체할 천안시 신흥 주거지로 주목받고 있다. 향후 사업이 완료되면 해당 지역은 약 2만5000세대 규모의 프리미엄 생활권을 구축할 전망이다.
DL이앤씨, GS건설, SK에코플랜트 컨소시엄은 2월 경기도 구리시 수택동 일원 ‘구리역 하이니티 리버파크’를 분양한다. 단지는 총 4개 단지, 지하 6층~지상 최고 35층, 26개 동(아파트 24개 동, 주상복합 2개 동), 총 3022가구 규모로 이중 전용면적 29~110㎡ 1,530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단지 중앙에서 직선거리 800m 내에 지하철 8호선∙경의중앙선 환승역인 구리역이 위치해 있어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네이버지도 기준, 구리역을 기준으로 잠실역까지 20분대, 삼성역·봉은사역·종각역까지 30분대라는 탁월한 서울 접근성이 강점이다.
반경 1km 내에 구리초, 수택초, 토평중∙고, 구리여중∙고 등 초중고교가 밀집되어 있어 우수한 교육여건을 갖췄으며, 단지 바로 앞 왕숙천 둘레길을 따라 한강까지 자전거로 10분대 접근이 가능해 한강 생활권을 누릴 수 있다.
GS건설·SK에코플랜트는 3월, 서울 동작구 노량진동 일원에서 ‘라클라체자이드파인’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28층, 14개 동, 전용면적 59~106㎡(일반 분양), 총 1499세대(일반 분양 369세대) 규모다.
도보권에 1·9호선 노량진역을 비롯해 7호선 장승배기역이 있어 교통이 편리하고 인근에 영화초, 숭의여중·고, 성남고, 영등포고 등 초·중·고교가 고르게 밀집해 있어 자녀를 둔 수요자들이 안심하고 거주할 수 있는 학군 환경을 갖췄다.
여기에 더현대 서울, 타임스퀘어, 신세계백화점 타임스퀘어점, 롯데백화점 등 대형 유통시설이 다수 포진해 있어 쇼핑과 여가를 손쉽게 누릴 수 있고 용마산을 비롯해 대방공원, 장승공원 등이 인근에 위치해 있어 쾌적한 주거환경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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