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0일 공개한 영화 ‘파반느’의 주연 배우 고아성과 문상민이 패션 매거진 〈엘르〉 3 월호 화보와 인터뷰를 통해 만났다. 이번 화보는 원작 소설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의 정서를 떠올리게 하는 절제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고요한 시선과 정적인 몸짓이 두 배우의 감정선을 담아냈다. 화보 촬영 이후 이어진 인터뷰에서 고아성은 마음을 닫고 살아가는 인물 ‘미정’을 연기한 소회를 전했다. 그는 “미정에게는 상황에 따라 마음을 여닫는 스위치가 있다고 느꼈다”며 “사랑을 시작하고도 행복보다 두려움이 먼저 오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원작 소설의 문장들이 연기 과정에서 중요한 밑거름이 됐다고 덧붙였다. “영화에 직접 등장하지 않는 문장들이 현장에서는 표정이나 호흡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졌다”고 말했다.
문상민은 이번 작품을 통해 첫 영화 주연에 도전했다. 그는 시나리오를 처음 접했을 당시를 떠올리며 “놓치고 싶지 않은 작품이었다”고 말했다. 무용수를 꿈꾸는 청년 ‘경록’을 연기하며 가장 고민한 지점으로는 대사보다 인물의 표정과 태도를 꼽았다. 문상민은 “무기력해 보이지만 감정이 비어 있는 얼굴은 아니라고 생각했다”며 “그 미묘한 상태를 유지하는 데 공을 들였다”고 밝혔다. 특히 초반부 첫 등장 장면에서는 인물의 인상이 자연스럽게 전달되도록 세심하게 접근했다고 전했다.
두 배우는 서로의 호흡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고아성은 문상민에 대해 “이미 경록이 된 상태로 현장에 와 있었다”고 말했고, 문상민 또한 “고아성은 처음부터 미정으로 존재하고 있었다”고 표현했다. 관계를 서두르지 않은 거리감과 촬영 현장에서의 태도가 극 중 인물들의 관계 형성에 자연스럽게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이어 두 배우는 영화 후반부에 이르러 감정의 밀도가 더욱 깊어졌다고 덧붙였다. 문상민은 미정이 사라진 뒤 감정을 드러내는 장면에 대해 “현장에서 감정이 한 번에 쏟아졌다”고 회상했다. 고아성 역시 아이슬란드에서의 촬영을 떠올리며, “인물을 보내줘야 한다는 감정이 강하게 남았다”고 말했다. 두 배우는 이번 작품이 촬영 이후에도 오랫동안 감정을 남긴 작품이라고 전했다.
한편 영화 ‘파반느’는 마음의 문을 닫고 살아가던 세 사람이 서로에게 빛이 되어주며 삶과 사랑을 마주하게 되는 영화다. 고아성과 문상민의 화보와 인터뷰는 〈엘르〉 3 월호와 엘르 웹사이트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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