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 tvN
[스포츠동아 이정연 기자] ‘언더커버 미쓰홍’이 IMF와 PC통신, 구권 화폐 사기 등 현실 요소를 촘촘히 끌어와 입체적인 시대극의 재미를 키웠다.
매주 토,일 밤 방송하는 tvN 토일드라마 ‘언더커버 미쓰홍’이 뜨거운 화제성 속에 순항 중이다.
21일 방송된 11회는 유료플랫폼 전국 기준 평균 10.6%, 최고 12.6%, 수도권 평균 10.7%, 최고 13.1%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치를 경신했다. tvN 타깃 2049 시청률도 전국과 수도권 모두 1위를 차지했다.
극은 1997년 외환위기와 세기말 분위기를 단순한 소품과 스타일링에 그치지 않고 서사 중심에 배치해 몰입도를 높였다. 한민증권의 구조조정으로 고용 인원을 40% 감축하는 장면이 그려졌고, 홍금보(박신혜)의 룸메이트 김미숙(강채영)이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는 과정도 담기며 IMF의 여파가 개인의 삶까지 뒤흔든 현실감을 전했다.
범국민적 ‘금모으기 운동’도 주요 장면으로 녹아들었다. 홍금보의 아버지 홍춘섭(김영웅)이 두 딸의 돌반지를 내놓는 모습은 국가 위기 극복에 나섰던 당시의 분위기와 헌신을 떠올리게 했다.
후반부 존재감을 키운 PC통신 ‘여의도 해적단’은 시대 고증의 또 다른 축이었다. 게시판과 대화방을 중심으로 텍스트 소통이 이뤄지던 PC통신 문화가 증권가 소문과 여론의 집결지로 기능하며, 홍금보의 언더커버 작전에 변수로 작용하는 흐름이 긴장감을 만들었다.
홍금보와 고복희(하윤경), 알벗 오(조한결), 이용기(장도하)가 작전을 꾸리며 착안한 ‘구권 화폐 사기’ 사건도 흥미를 끌었다. 고위 정치인과 국정원 관계자 등을 사칭해 현금 세탁을 미끼로 수수료를 약속하는 방식은 실제 피해 사례가 이어졌던 수법으로, 극 중 이들은 같은 방식으로 오덕규(김형묵) 상무에게 접근해 한민증권 비자금을 손에 넣는 데 성공했다.
현실을 반영한 위기와 갈등 위에 가족애와 동료애를 겹쳐 쌓은 ‘언더커버 미쓰홍’은 시대극의 공감까지 잡았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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