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한스경제 하지현 기자 | 롯데면세점이 인천국제공항 복귀를 앞두고 수익성 중심의 전략을 재정비하는 한편, 괌 국제공항 사업도 임대 조건과 손익 구조를 면밀히 검토해 연장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낮아진 입찰가와 효율적 운영, 단독 브랜드와 체험형 매장으로 객단가를 끌어올리는 전략이 핵심이 될 전망이다.
◆ 괌 국제공항 사업, 임대 조건·수익성 면밀 검토
관세청은 26일 롯데면세점과 현대면세점의 인천공항 DF1·DF2 사업권에 대한 PT 심사를 진행한다. 관세청은 특허심사위원회를 통해 사업권별 최종 사업자를 선정한 뒤 인천공항에 결과를 통보할 예정이며, 공사는 이후 낙찰 대상자와 운영 조건을 협의해 최종 계약을 체결한다.
앞서 신라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은 임대료 인하를 요구하며 법원에 조정 신청을 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각각 DF1·DF2 권역 사업권을 반납했다. 이번 입찰에는 롯데면세점과 현대면세점 두 곳만 참여했으며, 임대료 체계는 기존과 동일한 ‘객당 임대료’ 방식으로, 공항 여객 수에 사업자가 제안한 여객당 단가를 곱해 산정된다. 다만 최저수용가능 임대료 기준이 이전보다 낮아지면서 사업자 부담은 다소 완화됐다는 평가다.
인천공항 면세점은 연매출 1조 원을 웃도는 핵심 사업장으로, 대한민국의 첫 관문이라는 상징성을 지닌 전략적 거점이다. 특히 인기 브랜드를 들여올 때 협상력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사업적 의미가 크다.
이번 입찰에서 롯데면세점과 현대면세점이 제시한 입찰가는 2023년 같은 구역에서 신라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이 제시했던 금액보다 약 40% 낮은 수준으로 알려진다. 롯데면세점은 수익성을 감안해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보이며, 입찰가 산정에도 이러한 손익 요소를 고려했을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면세업계 전반에서는 외형 확대보다 내실과 수익성 확보에 방점이 찍히는 흐름이 뚜렷하다.고환율 장기화, 중국 경기 둔화, 소비 패턴의 가성비·체험형 중심 재편 등으로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 면세업계는 올해를 실질적 회복의 분기점으로 판단하고 있다.
향후 롯데면세점은 인천공항 매장에서 뷰티·주류·담배 등 주요 카테고리의 소싱 역량을 바탕으로 단독 상품과 브랜드를 유치해 MD 차별화를 꾀하고, 체험형 요소를 강화해 매장 체류 시간을 늘리는 방식으로 객단가를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롯데면세점은 효율적 경영을 통해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 401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한편, 롯데면세점의 괌 국제공항 면세점 계약은 오는 7월 말 종료된다. 해당 사업장은 연간 고정 임대료에 승객 수 연동 수수료, 최소 매출 보장(MAG) 조건이 적용되는 구조로, 수익성 관리가 핵심 변수다. 환율과 달러 강세, 항공편 운영 여건 등을 감안할 때 과거 대비 매력도가 낮아진 만큼, 회사는 향후 입찰 공고의 임대 조건과 사업 구조를 면밀히 검토한 뒤 연장 여부를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일부 흑자 전환은 업황 회복이라기보다 비용 절감 등 효율성 경영의 결과에 가깝다”라며 “결국 고객 구매력 제고가 핵심인 만큼 선호 브랜드 유치와 디지털 경험 강화로 방문객과 객단가를 동시에 끌어올려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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