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기대 급락했지만…소비심리는 두 달째 ‘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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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기대 급락했지만…소비심리는 두 달째 ‘낙관’

뉴스로드 2026-02-24 07:57:4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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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 아파트값 주간상승률 0.01%까지 둔화/연합뉴스
강남구 아파트값 주간상승률 0.01%까지 둔화/연합뉴스

[뉴스로드]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대책 이후 소비자들의 집값 상승 기대가 3년 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체적인 소비 심리는 수출·증시 호조에 힘입어 두 달 연속 개선되며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2월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08로, 한 달 전(124)보다 16포인트(p) 떨어졌다. 하락 폭으로는 시장 금리 상승과 함께 주택 가격이 하락 전환했던 2022년 7월(-16p) 이후 최대 수준이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현재와 비교해 1년 뒤 집값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을 수치화한 것으로, 100을 넘으면 집값이 오를 것이라고 보는 응답자가 내릴 것이라고 보는 응답자보다 많다는 의미다. 이번 지수는 장기 평균(107)보다는 1포인트 높은 수준이어서, 여전히 ‘상승 우위’ 기대가 남아있지만, 직전 두 달간 이어진 상승 흐름은 2월에 급제동이 걸렸다.

실제 주택가격전망지수는 지난해 12월 121(전월 대비 +2p), 올해 1월 124(+3p)로 두 달 연속 소폭 오르며 집값 상승 기대가 강화되는 듯했지만, 2월 들어 석 달 만에 하락 전환하면서 상승분을 한 번에 되돌렸다.

한은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 예고와 ‘1·29 대책’ 등 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집값 하락 기대를 자극한 것으로 분석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최근 집값 상승 폭이 눈에 띄게 둔화된 점도 기대심리 변화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월 셋째 주(16일 기준) 서울 강남구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01% 오르는 데 그쳐 사실상 보합세를 보였다.

이흥후 한국은행 경제통계1국 경제심리조사팀장은 “소비자들의 주택 가격 하락 기대가 실제 주택 시장 수급에 얼마나 오래,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 시장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단기적인 기대 변화가 매물 증가나 거래 위축 등 실물 시장으로 이어질지 여부가 향후 관건이라는 의미다.

집값 기대가 꺾인 것과 달리, 소비자들의 전반적인 경제 심리는 오히려 개선됐다. 2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12.1로 전월보다 1.3포인트 상승했다. 1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오름세를 이어간 것이다. CCSI가 100을 넘으면 장기 평균(2003∼2024년)과 비교해 소비 심리가 낙관적이라는 뜻이다.

CCSI는 현재생활형편, 생활형편전망, 가계수입전망, 소비지출전망, 현재경기판단, 향후경기전망 등 6개 세부 지수를 종합해 산출한다. 이 가운데 2월에는 현재경기판단 지수가 95로 전월보다 5포인트 오르며 상승 폭이 가장 컸다. 향후경기전망(102·+4p)과 생활형편전망(101·+1p)도 나란히 개선됐다. 나머지 가계수입전망, 소비지출전망, 현재생활형편 지수는 전월과 동일 수준을 유지했다.

한은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호조와 증시 강세가 경기 인식과 심리를 끌어올린 것으로 보고 있다. 수출과 주가가 개선되면서 향후 경기와 생활 형편이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소비 심리에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금리와 물가에 대한 인식은 큰 변화가 없었다. 6개월 후 금리 수준을 가늠하는 금리수준전망지수는 105로, 한 달 전보다 1포인트 올랐다. 최근 시장금리와 시중은행 대출금리가 다시 오름세를 보인 영향이다. 지수가 100을 넘는다는 것은 금리가 더 올라갈 것이라고 보는 응답자가 더 많다는 의미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한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6%로, 전월과 동일했다. 물가에 대한 체감과 기대는 뚜렷한 추가 상승 없이 현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셈이다.

이번 조사 결과는 집값에 대한 기대는 빠르게 식고 있지만, 수출과 금융시장을 중심으로 한 경기 회복 기대가 소비 심리를 지탱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한은은 집값 하락 기대가 실제 매매·전세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그리고 금리·물가 흐름이 소비와 투자에 어떤 방향으로 작용할지에 대해 “당분간 시장 상황을 면밀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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